2015.04.25 16:54
“지극히 현실적인 바보들”
“야곱이 떡과 팥죽을 에서에게 주매 에서가 먹으며 마시고 일어나 갔으니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김이었더라” - 창 25:34
팥죽 한 그릇에 장자의 권리를 팔 수 있었던 에서와 같은 인물들에게는 지금 당장이 중요합니다. 현세에서 성공하고 잘 살고 잘 먹고 출세하면 되는 것입니다. 내세니 미래의 약속이니 하는 것들을 부질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을 가리켜 ‘실질적 무신론자’(practical atheist)들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사람들은 주일이 되면 교회에 나갑니다. 건전한 도덕과 상식을 가지고 사는 신사숙녀 크리스천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입으로는 하나님을 부르나 실제로는 그분의 능력을 불신하는 이들입니다. 그들에게 있어서는 하나님은 지상에서의 일과는 전혀 관계가 없거나, 전혀 영향력을 행사하지도 못하는 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입으로는 내세를 말하나 손에 잡히는 게 있어야 가치가 있고, 눈에 뵈는 게 있어야 믿을 만 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입니다. 그들에게는 장자의 명분(예수님 때문에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가 된 일)이란 허울일 뿐입니다. 그것은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나의 구세주, 나의 주님으로 영접한 자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준다고 했는데(요 1:12),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고 값있는 것입니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선물이요 축복이요, 은혜라고 합니다. 그러나 정작 그것이 우리 실생활에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이 은총을 팥죽 한 그릇에 바꾸는 사람은 아닙니까? 없어질 것을 위하여 영원한 것을 포기하는 일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바보스러운 일인가를 우리는 언제나 알게 될 것입니까?
- 류호준,「옛적 말씀에 닻을 내리고」중에서
[네덜란드, Haarlem]
신사숙녀크리스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