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25 14:38
“지도(地圖) 바깥으로 부르시는 성령”
우리는 빌립이 마침내 도착한 곳이 광야 길이었다는 사실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행전 8:26-40). 그는 그곳에서 누군가를 받들어 섬겨 봉사하게 된 것입니다. 광야에서 빌립은 땅 끝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하라는 성령의 명령이 시행되는 곳이 광야였습니다. 그는 거기서 땅 끝에서 온 에티오피아 내시를 만났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나를 광야로 보내실 때는 우리의 섬김과 봉사를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한 영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이곳에서 우리는 비로소 “모두”에게 이르게 될 것입니다. 바로 그곳 광야 길에서 빌립은 신성한 성경 본문을 가르쳤으며, 바로 그곳에서 빌립은 세례를 베풀었고, 하나님의 은혜의 물속으로 내시와 함께 헤엄쳐 들어간 것입니다. 즉 ‘말씀’(Word)과 ‘성례’(Sacrament)를 통하여 광야 길에 있는 한 영혼을 섬기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종의 사역’ ‘머슴의 사역’(Servanthood ministry)입니다.
내가 광야로 들어가야만 그곳에 있는 간절한 영혼을 만나게 될 것이 아니겠습니까? 어찌 보면 광야와 사막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받들고, 섬기고, 그들을 구원하기 위한 기회로 초대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광야로 들어가라는 주님의 음성이 있거든 무엇인가를 기대하십시오. 누군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기대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를 광야의 길로 내보내실지 모릅니다. 그러나 광야의 길이 변화와 변혁이 일어나는 장소라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그곳에 신생(新生)의 기쁨이 솟구쳐 오를 것이며, 사막에 샘이 솟고, 광야에 장미가 필 것입니다.
우리 함께 하나님의 영에 이끌리어 광야로 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경계선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은혜’를 전합시다.
- 류호준, 「순례자의 사계」중에서
'경계선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은혜'
마음이 저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