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29 19:08
Twitter(@danielryou)에 올렸던 짧은 글들
[1] 미국의 대학들은 주립(州立)대학과 사립(私立)대학로 나눠진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주립(主立)교회와 사립(私立)교회가 있다. 주립교회만이 진짜 교회고 사립교회는 짝퉁교회다. 교회가 사교화(私敎化)되면 피치 못하게 사교화(邪敎化)된다. 교회는 언제나 주님이 세우신 공교회(公敎會)로 머물러 있어야 한다.
[2] 갈라진 집안(分堂)의 한 가운데(中央) 서서 한편으로는 깨어지고 상처입고 힘들어하는 사람들과 또 다른 한편으로는 무정하고 빈정대고 무감각한 사람들을 향해 목 놓아 외쳤던 구약 예언자들의 심정이 어떤 것인지 어렴풋하게나마 느끼게 되었다.
[3] 성부 성자 성령은 제각기 독방에 살지 않는다. 그들은 각자만의 탑 속에 살지 않는다. 그들은 서로에게 나가고 서로를 받아들인다. 그들은 사회(divine society)를 이루며 산다. 이점에서 교회 공동체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방식을 본받아야 한다.
[4] 교만은 탑(tower)과 같아 높아질수록 스스로를 고립시킨다. 상아탑 속에 사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교만한 자들은 자폐증(自閉症, autism) 환자들이 된다.
[5] 선생님 된 분들이여, 무엇인가를 가르치려 들지 말고 가리키려 하세요. 그리고 가리키는 곳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그것이 진정한 의미에서 가르치는 것일 겁니다. '이야기'를 잃어버린 사회처럼 각박하고 비인간적인 사회는 더 없을 것입니다.
[6] 한때 나는 자동차 범퍼 스티커로 "My boss is Jewish Carpenter"를 달고 다녔다. 어느 날 어떤 분이 다가와서 “나도 영어를 알거든!” 하는 표정으로, "선생님은 건축업에 종사하시나보죠?"라고 물었다. 속으로는 "당신 미장이지요?"라고 물었겠지. 내 대답은, "예, 건축업자입니다"라고 당당하게 대답했다. "여보세요, 내 평생 유일한 주인님은 유대인 목수 예수님이시거든요!"
[7] 이스라엘의 악명 높은 아합 왕 밑에서 신실한 궁내대신 오바댜로 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본다(왕상 18장). 에덴의 동쪽(分堂, broken world)에 사는 모든 신실한 크리스천들의 고민스런 질문이다.
[8] 옛날 옛적 내가 국민 학교 다니던 시절 색맹(色盲)이거나 색약(色弱)이면 이공계 학교에 지원할 수 없었다. 운전면허도 취득할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색맹이었던 나는 깊이 좌절하였다. 그러나 나중에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은 "하나님도 색맹이시다"(God is Color-blind)는 것이었다. 할렐루야! 하나님은 모든 피부색깔을 다 좋아하신다. 사람을 차별하시지 않는다. - 마르틴 루터 킹 목사님의 생일 기념일을 기억하면서(1월 15일).
[9]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다. 그들에 대한 기억이 퇴색하기 전에 몇 자 적어놓고 싶은 생각이 불현듯 든다. 이런 저런 추억들이 아롱져 피어오른다. 모두가 행복한 순간들로 변화되어간다.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가 흐른다.
깨어진 세상의 한가운데에.... 제가 어릴때부터 알아 오던 분들이 힘들어 하고 있네요. 그들에게 어떤 위로의 말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잠이 안오네요. 주일이어서 잠을 푹 자고 쉬어야 힘내서, 주님께서 정해주신 이날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