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11 14:28
“샬롬의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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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분쟁과 분열과 자기주장으로 가득한 세상입니다. 저마다 높아지겠다고 뽐내며 서로를 견제하고 서로를 죽이기까지 하는 세상입니다. 서로가 주봉(主峰)이 되겠다고 아우성치는 세상입니다. 정글의 법칙만이 통용되는 약육강식의 땅이며 적자생존의 영토입니다. 이런 사회에서는 정의와 공평, 생명과 평화, 행복과 공영 같은 가치들은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예언자 이사야는 종교적 열심과 신앙적 허영으로 가려진 예루살렘의 불의와 어두움, 착취와 폭력을 보면서 깊이 탄식하고 분노했습니다(사 1장). 이제 그는 불의한 사회에 대한 대안(代案)으로 샬롬의 세상을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2:1-4). 샬롬의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요? 어떤 세상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 즉 탐욕스런 죄성으로 더럽혀지고 비뚤어진 세상에 대한 대안이 될까요?
샬롬의 세상은 삶의 방식이 하나님의 교훈(율법)으로 형성되고 운영되는 세상입니다. 하나님이 가르치시고 인도하시는 세상입니다. 그가 보여주시는 길(道)로만 걷는 세상입니다. 하나님이 주권자와 통치자와 재판장이신 나라, 정의와 공의로 다스려지는 나라입니다. 군비경쟁이나 핵무기 확산, 헤게모니 쟁탈전 없는 나라입니다.
그런 세상에서는 정의로운 판결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정의로우신 하나님이 왕국의 중심부에 좌정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세상의 통치자와 군주가 그토록 목청 돋워 약속했던, 그러나 실상 그 약속과는 정반대의 길로 갔던, 그 샬롬의 세상을 꿈꿉시다. “총을 녹여 삽을 만들고 포신(砲身)을 녹여 굴착기를 만드는 세상,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서로에게 미사일을 쏘지 않고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않는 세상” 말입니다.
류호준,「이사야Ⅰ:예언서의 왕자」중에서
South Dakota's Black Hills by Dana Halferty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흐르는 온 땅이 되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