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6 22:46
“어둡기 전에 저를 집에 가게 해주요.”
로벗슨 맥퀼킨 목사
번역: 류호준 목사
** 로벗슨 맥퀼킨(Robertson McQuilkin)이 지은 기도문 가운데 “어둡기 전에 저를 집에 가게 해 주세요”(Let Me Get Home Before Dark)라는 시가 있습니다. 이 시는 이생에서의 삶이 어떻게 끝을 맺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밀려오는 두려움에 대해 하나님께 드리는 솔직하고 애절한 기도문입니다. 시편의 탄식시(예, 13장)나 노년의 삶에 대해 탄식하는 전도서(12:1-8)와 함께 읽으면서 음미해 보십시오. **
[1] 주님, 해가 저물었습니다. 저의 삶의 그림자들이 지난 세월의 어둠 속까지 깊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죽음이 두렵지 않습니다. 저 음침한 원수가 마침내 자신을 드러내면서 저를 영원한 생명 속으로 강하게 던지겠지만, 그 삶이란 것이 당신과 있는 삶이며 정결하고 자유로운 삶이니 결코 두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저는 두려워 떨고 있습니다. 저는 어두운 유령이 너무 빨리 아니 너무 늦게 올까 두렵습니다. 저는 제 인생이 끝나기 전에 당신의 명예를 더럽히고 당신의 이름에 먹칠을 하고 당신의 애절한 사랑의 마음에 슬픔을 드릴까 두렵습니다. 사람들은 말하기를 인생을 잘 마친 사람들이 없다고 합니다. 주님, 어둡기 전에 저를 집에 가게해 주세요.
[2] 제 삶이 천박하고 왜소하고 쪼그라든 열매처럼 자라버린 어두운 영혼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싶진 않습니다. 제 친구들과 동반자들에게도 쓴 맛을 내는 그런 열매, 아직도 저를 사랑하는 몇몇 용감한 사람들에게조차 무거운 짐이 되어야 한단 말입니까? 아닙니다. 주님. 달콤하고 풍성한 열매로 자라게 해주세요. 맛을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이 되게 해주세요. 하나님의 일하고 있다는 징조의 성령이 더 강하게 더 충만하게 제 삶에 있게 해주세요. 끝에는 더 밝게 화사하게 해주세요. 주님. 어둡기 전에 저를 집에 가게 해주세요.
[3] 산산조각 나버린, 그래서 이제는 어둡고 침침한 선물들이 되어야한단 말입니까? 녹슬고 잠긴 인생, 절반만 사용된 인생, 아니 낭비된 인생, 한때는 하나님에 의해 사용되다가 이제는 뒷방신세가 된 인생이 되어야 한단 말입니까? 덧없이 가버린 영광들을 슬퍼하고 살아야 한단 말입니까? 하나님께서 주시지도 않았던 임무에 괴로워해야 한단 말입니까? 어두운 추억의 방안에서 신음하면서, 오래전에 가버린 색 바랜 승리의 깃발들을 물끄러미 쳐다보아야 한단 말입니까? 마지막까지 끝까지 잘 달릴 수는 없단 말입니까? 주님, 어둡기 전에 저를 집에 가게 해주세요.
[4] 저의 겉모양은 점점 시들어 갑니다. 그렇다고 슬퍼하거나 되돌려달라고 부탁하지는 않겠습니다. 썰물처럼 쇠약해가는 기력, 이제는 대지(大地) 어머니의 젖으로부터 떨어지지만 그래도 하늘을 향해 자라갑니다. 저는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의 가멸성(可滅性)이 던져준 그림자들에 집착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진짜 나, 영원한 나를 짓느라 대여 받았던 판자(板子)가 부셔졌다고 고치지는 않겠습니다. 저는 자유로운 영혼을 인질로 잡아가면서까지 저의 무너져 가는 천막을 움켜 붙들지는 않겠습니다.
[5] 괴물처럼 일그러지고 흉측한 몸을 질질 끌고 고통하면서 그 하늘 대문에 이를 것인가? 아니면 환상적인 빛의 세계나 공포의 어둠속을 떠다니는 혼령이 될 것인가? 애절하게 당신의 호의를 간청하오니… 아버지여, 어둡기 전에 저를 집에 가게 해 주세요.
오늘 아침 시편 13편을 읽으면서~~ 교수님 강의들으면서 눈물로
범벅이 되었던 시간이 생각나서 들렸는데요..
오늘도 이렇게 귀한 글을 대하고 갑니다.
변질 되지 않은 첫사랑을 소유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야함에 대한 절실함을 소유하고 갑니다.
쌀쌀한 날씨에 건강하시구욤...귀한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