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1] 이사야 1:1-17

 

제목: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

묵상 포인트: 정의로운 삶은 참된 예배로 들어가는 대문입니다.

 

 

앞으로 여러 달에 걸쳐 이사야서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예언자 혹은 선지자라는 명칭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습니다. 먼저 두 용어는 상호 교차적으로 사용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예언’이라 할 때 “앞으로 되어 질 일들을 미리 말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럴 경우 사용되는 한자는 예언(豫言)입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예언은 그런 의미보다는 “맡겨진 말씀”이란 의미의 예언(預言)입니다. 하나님께서 특정한 사람을 불러서 그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맡겼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예언자(선지자)는 하늘의 왕이신 하나님을 대신하여 말씀하는 사람입니다. 그들은 하늘 왕국의 대변인이요 전령이요 특사요 대사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말할 때 지상의 사람들을 옷깃을 여미고 귀를 기우려 들어야 합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주전 8세기 경 유다 왕국에서 특별히 수도인 예루살렘 궁정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대변인 역할을 하였던 위대한 설교자 이사야의 메시지를 듣게 될 것입니다.

 

이사야서가 매우 침울한 장탄식과 아울러 날카로운 비난과 고발로 시작하는 것은 매우 충격적입니다. 유다와 예루살렘을 향해 “짐승만도 못한 자식”이라고 탄식하는 하나님 아버지의 한숨과 탄식으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개망나니처럼 살고 있던 어떤 자식 때문에 가슴앓이 하던 어느 초로의 노인이 지나가던 나그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여보시오, 내 말 좀 들어보소. 아니 글쎄 내가 평생 먹을 것 못 먹을 것 아끼면서 자식 하나 길렀는데, 그 놈이 이 애비도 몰라보는 패륜아처럼 되었다오. 집에서 기르는 짐승도 그렇지는 않지 않소. 아이고, 이 썩어가는 속을 누가 알겠소.”(2-3절). 유다와 예루살렘의 영적 현주소를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누가 아버지인지, 누가 주인인지, 어디서 양식이 오는지 도무지 알지 못하는 그들의 영적 무지와 무감각을 질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어서 예언자 이사야는 유다와 예루살렘이 이미 죽어 싸늘한 주검이 된 아들이나 된 것처럼 애곡을 합니다. “슬프다!”로 시작되는 4절의 첫 단어는 사실 “아이고!”라는 곡소리입니다. 왜 그들이 이렇게 영적 죽음에 처하게 되었는지를 탄식합니다. 그들은 “죄를 범한 민족이며 더러움으로 가득한 백성이며 악의 씨앗이며 삶이 썩었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하나님을 저버리고 멀리 떠나간 탕자(蕩子)라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우리에게 충격을 주는 메시지는 그들이 아무리 종교적이고 신앙적인 것처럼 보인다 할지라도 그들의 일상의 삶이 정의롭지 못하다면 그런 종교적 경건이나 열정은 다 위선이며 하나님의 분노만을 더욱 불러일으킨다는 것입니다(11-14절). 요즘 말로 하자면 아무리 교회생활에 열심이고 십일조생활 성수주일을 잘 한다 하더라도 일상에서 정의롭고 공의로운 삶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런 신앙생활은 자기만족이며 자기기만이라는 것입니다.(15-17절)

 

 

| 기도 | 우리의 삶이 정의와 공의로 가득하게 하겠습니다. 우리를 이끌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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