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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나님 나라 (마 6:10)

모든 것에 대한 그리스도의 주권이라는 개념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성경적 강조와 개혁주의 신학의 강조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예수께서는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 1:14-15)고 말씀하셨다. 또한 그는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많은 비유를 가르쳤으며, 그리스도인들이 기도할 때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 6:10)라고 기도할 것을 가르쳤다.

하나님의 나라는 모든 것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를 의미한다. 하나님은 왕이시며, 주재이시고, 다스리신다. 하나님은 항상 다스리셨지만,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서 그 통치가 단번에 변호되고 확증되었다(골 1:15-20, 엡 1:15-23).  

하나님의 나라는 현재적이며 미래적인 실체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이 세상에 도래하였지만 ‘아직’ 충만한 상태에 이른 것은 아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가 왔음을 강조했지만 동시에 앞으로 올 나라를 위하여 기도했다.

개혁주의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도래한 하나님의 나라가 좀더 현저하고 분명하게 보여 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정의와 공의로 찾아오신 하나님의 다스림이 학교와 병원과 공장과 법원과 양로원과 고아원과 공항과 부엌에서 실현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기독교 대학을 만들고, 기독교 중 고등학교를 세우고, 장애자들을 위한 복지 센터를 건립하고, 경제와 정치 정의를 실천하기 위한 시민 단체를 결성하고, 결손가정과 미혼모를 위한 상담소와 환자를 위한 기독교 병원을 세움으로써 하나님의 정의롭고 자비로운 다스림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것들은 모두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확장을 위한 노력들이다. 이 기관들은 세상에서 그리스도 통치가 실제적으로 나타나는 열매이며, 그리스도께서 가져오신 평화, 정의, 그리고 치유의 새로운 질서 중 일부이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아직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소망 중에 산다. 그리스도인들은 사탄의 패배뿐 아니라 그의 완전한 추방,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재림, 그리고 눈물과 상처, 비통과 죽음이 없는 나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모든 무릎이 꿇고, 모든 입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이라고 고백하는 새 하늘과 새 땅을 간절히 고대한다.

이러한 하나님의 나라의 도래를 갈망하는 표현 중의 하나가 사회의 정의를 추구하려는 헌신이다. 유다와 예루살렘을 향한 미가의 심각한 질문에 귀를 기울여보라.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야웨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가 6:8)

개혁주의 기독교인들이 폭 넓게 사회에 참여하여 사랑과 정의를 추구하려는 이유는 그리스도의 주님 되심과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된다. 사랑과 정의는 언제나 함께 간다. 사랑하기 때문에 정의를 추구하고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은 사랑의 마음으로 해야 한다. 정의를 추구하는 영역으로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들 수 있다. 인종 차별 또는 경제적 불평등을 초래하는 법이나 행위에 반대하여 싸우는 일, 범죄를 다루는 기관에서 형벌과 재활과 회복 간에 적절한 균형을 추구하는 일, 인간의 고통, 가난, 및 기아를 덜어주고 사회의 약자에게 희망과 기회를 주는 정책들을 추구하는 일 등이 있다.

성경적인 정의는 우리가 알고 있는 현대적 의미의 정의와는 다르다. 예를 들어, 현대인들의 머릿속에 있는 정의란 개인의 권리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물론 성경에서 말하는 정의도 하나님의 형상을 소유한 자로서의 인간 개인의 존엄한 지위와 그에 대한 개인적 권리를 중요시 한다. 그러나 그것을 넘어서 성경의 정의는 올바른 삶과 의로움, 하나님의 법에 대한 순종, 관계의 회복, 죄와 잘못을 교정하여 의로움과 평화로 바꾸어 가는 것을 포함한다. 성경에서의 정의는 하나님의 나라 및 의와 평화로 대표되는 하나님의 새로운 질서와 깊은 연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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