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이 아니라 진리를 따르게 하기 위해”

“또한 여러분 중에서도 제자들을 끌어 자기를 따르게 하려고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일어날 줄을 내가 아노라” - 행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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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이념화(이데올로기화)시키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점점 더 미분화되고 복잡해져 가는 사회에서는 진리를 하나의 이념으로 바꾸려는 유혹이 항상 도사리고 있음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정치가들이 이러한 유혹에 치명적으로 빨려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교회안의 종파적인 지도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념이란 진리를 통제하기 매우 쉬운 하나의 방편입니다. 여러분 개인의 혹은 집단의 이익을 위한 방향으로 진리를 끌고 가지 마십시오.

여러분 자신들을 위한 제자들을 세우고자 진리를 만들어 가지 마십시오(바울은 교회 안의 진리를 왜곡시켜 자신들을 따르는 제자들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앞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제자들을 만들기 위해 부르심 받은 것이지, 결코 우리 자신을 위한 제자를 만들기 위해 부르심을 받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관심은 자신의 제자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그분의 참된 제자, 진정한 제자가 되는 길은 그분이 가르치신 것을 붙잡고, 그 안에 살고, 그 가르침을 주야로 생각하며, 그것에 의해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자신의 삶을 구성하고 형성해 나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예수님처럼 말하고, 예수님처럼 행동하고, 예수님처럼 살고, 예수님처럼 죽는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들은 예수님처럼 ‘다시 살 것’(復活)입니다.
 

류호준,「아버지를 떠나 자유를」중에서

[붉게 물든 가을이, 미국 중서부 어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