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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주의 선교신학 논문집] 창간호에 붙여

[이 글은 백석대학교 기독교전문대학원 기독교선교학회에서 발간하는 "개혁주의 선교신학 논문집" 창간호에 실리는 축사 전문이다. 창간호는 2006년 11월 20일에 발행예정이다]


                                                              축   사

개혁신학은 창조주이시며 구원자이시며 회복자이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우주적 사역에 깊은 경외와 찬양을 드림으로써 시작합니다. 세상 그 어느 한 곳이라도 그리스도의 통치가 미치지 않을 영역은 없다는 왕국신학(Kingdom Theology)의 부르짖음이야말로 개혁신학의 핵심입니다.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의 넓이와 높이와 깊이는 단순히 한 영혼의 구원에만 머무를 정도로 작지도 비천하지도 않습니다. 창조가 우주적이듯이 타락 역시 온 우주적이고, 타락으로부터의 하나님의 구원 사역 역시 지엽적이거나 국지적이 아니라 온 우주적입니다. 따라서 온전한 회복 역시 하늘과 땅을 모두 포괄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날이 오기를 우리는 간절히 소망합니다. 우리는‘왕의 귀환’을 기다립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사랑하사 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보내신 그분의 위대한 선교사 예수 그리스도라는 분과 그분의 사역은 그를 따르는 제자들에게 진정한 선교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줍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탄생과 고난과 죽음과 부활과 승천이라는 장엄한 하나님의 구원행위를 통해 사탄에 의해 점령당했던 하나님의 나라를 다시 그분에게 돌려드렸습니다. 선교 행위는 그분에게 그분의 나라를 돌려드리려는 자그마한 인간적 노력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의 정점에는 그것에 동력을 제공하시고 생기를 불어넣으시고 모든 것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의 영, 성령님이 계십니다. 선교의 주체는 인간이 아니라 성삼위 일체이신 하나님의 위대한 사역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하나님의 선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개혁주의 선교신학을 학문적으로 살피려는 노력들의 열매들이 있습니다. [개혁주의 선교신학 논문집]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연구자들이 하나님의 선교를 다각도에서 조명하여 밝히 드러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창간호에서‘선교에 있어서 상황화’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게 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할 수 있습니다. 복음 선포 행위가 타 문화권에서 이루어질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신학적으로 조명하는 일은 선교한국을 꿈꾸는 한국교회에게 참신한 자극과 아울러 지표를 제공할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이런 학문적 작업이 백석대학교 기독교전문대학원에 소속한 기독교 선교학 전공의 석․박사 과정의 학우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되어 원장으로서 큰 기쁨과 아울러 겸허한 긍지를 느낍니다. 이 일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김은홍 지도 교수님과 학회장 권영석 목사님, 그리고 편집위원장 김준상 목사님의 헌신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스도의 우주적 왕권이 온 땅을 덮게 되는 날을 꿈꾸는 기독교선교학회와 개혁신학의 전망에서 선교신학 논문집을 출항시키는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지혜와 분별의 영이 임하기를 소원합니다. 개혁주의 선교신학 논문집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류호준 목사 (백석대학교 기독교전문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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