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질투하는 사랑의 팡세(Pensees)”

 

 

당신은 누구를 섬기는가? 누가 당신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믿는가? 주일 아침마다 신앙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당신이 드리는 신앙고백의 첫 번 째 조항을 기억하는가? “하늘과 땅을 지으신 전능하신 하나님을 나는 믿습니다!” 그러면서도 왜 당신은 또 다른 주인을 쳐다보는가? 왜 당신의 마음은 두 갈래로 갈리고 있는가?

 

이스라엘의 역사는 바알과의 투쟁의 역사라고까지 불린다는 사실을 당신은 기억하고 있는가? 야웨 경배자 엘리야와 바알의 선지자 간의 대결 사이에 있었던 이스라엘의 주춤거리는 모습을 우리는 기억할 것이다(왕상 18장). 이스라엘은 수많은 이방 신들의 도전 속에서 힘겨운 싸움을 해왔다는 것이 성서 역사의 증언이기도 하다.

 

예배와 경배의 대상은 오직 이스라엘의 하나님 야웨이다. 이것은 단순히 유일신 사상에 대한 천명이 아니라 실존적인 요청이다. 첫 번째 계명은 후속 계명들의 초석이며 근간으로, 구원받은 공동체의 정체성을 수립하는 가늠자이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들에게 독점적 관계를 요구하신다. 그리고 그러한 배타적 관계를 통하여 우리에게 자신을 출애굽의 구원자로 드러내려 하신다. 하나님의 요구는 결국 우리를 위한 구원의 은총을 계속적으로 확장시키려는 호의이다. 우리는 삶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출애굽 후에 이스라엘에게 독점적 사랑을 요구하시던 야웨 하나님의 말씀은 부활절 후에 베드로에게 나타나시어 “너는 이 모든 것보다도 나를 더 사랑하느냐?”(요 21:15~17)라고 질문하셨던 예수님의 말씀과 좋은 평행을 이룬다. 신앙공동체로서 교회는 감사와 보은의 마음으로 그분에게 ‘사랑’과 ‘충성’을 고백해야 할 것이다.

 

                                                                    - 류호준, 「정의와 평화가 포옹할 때까지」중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새로운 홈페이지로 이사합니다. 관리자 2020.08.03 8387
공지 류호준 교수가 추천하는 한글 주석 [3] 류호준 2013.03.09 201465
914 해체주의가 무엇입니까? 작은이 2005.12.14 8825
913 본회퍼의 설교관을 보여주는 어록들 류호준 2006.11.30 8824
912 짧은 글: "쓴 소리 한 마디" [2] 류호준 2010.08.14 8821
911 [re] 구약의 메시야 사상 류호준 2005.12.16 8808
910 묵상을 위한 글: “하나님을 모호하게 만드는 환영(幻影)들” 류호준 2011.02.15 8792
» 묵상을 위한 글: “질투하는 사랑의 팡세(Pensees)” 류호준 2011.02.09 8776
908 유진 피터슨 강연 청취 소감(1월 24일) 류호준 2006.01.26 8767
907 '저주'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김태한 2005.11.16 8765
906 묵상을 위한 글: “하나님을 추구함” 류호준 2011.01.01 8762
905 짦은 글: "등불" file 류호준 2010.01.03 8726
904 묵상을 위한 글: “그 어떤 힘도 죽은 자를 지배할 순 없습니다” 류호준 2011.03.11 8687
903 묵상을 위한 글: “욕심을 따르다 은혜를 놓치다” [1] 류호준 2011.01.18 8668
902 삿4장의 바락과 히 11:32에서의 바락의 본문충돌에 관한 질문 백창용 2005.11.23 8668
901 헨리 스톱의 "생각들"(1) [3] 류호준 2007.04.16 8646
900 지혜어록? [1] 류호준 2007.03.14 8634
899 죄와 "오직은혜"(창세기 3장) 류호준 2006.12.28 8625
898 짧은 글: "마지막 펀치" 류호준 2009.06.30 8571
897 [re] 메시아의 타이틀(Title)? 류호준 2005.11.16 8554
896 창세기를 연구하며... 선옥 2005.11.23 8549
895 묵상을 위한 글: "복음의 난청지대에서 주님의 음성 듣기" 류호준 2011.02.05 8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