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02 16:03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는 곳”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 요 20:19
우리가 인간이기에, 우리는 마치 욥처럼 하나님을 향해 화를 내고 원망하고 불평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도마처럼, 그리스도의 부활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제쳐놓을 수도 있습니다. 바로 그런 순간에 여러분은 자신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믿어야만 해”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마치 무거운 짐에 눌려 쓰러지는 나귀를 채찍으로 치는 것과 같습니다. 바로 그 순간에 여러분은 짐을 가볍게 할 수 있는 일을 하십시오. 그리고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십시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힘을 다시 얻고, 균형을 다시 잡고, 전체적인 전망을 다시 가질 수 있을 때까지 그렇게 하십시오.
도마를 보십시오!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부활을 믿었던 이들의 공동체에서 떨어져나가지 않았습니다. 바로 그 공동체 안에서 예수님이 그에게 나타나시고 그의 신앙을 강하게 해주셨습니다.
신자들의 공동체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타나시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우리의 두려움과 의심으로 잠긴 문들을 관통하여 우리에게 오시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저를 포함하여 아무도 이 자리에 올 필요가 없습니다.
첫 번째 부활이 그렇게 시작된 것처럼 오늘날도 그렇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제자)로서 우리는 두려움과 의심의 문들을 꼭 닫아 잠근 채로 함께 모여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오셔서 우리 가운데 서시고 “샬롬 하레켄!”(여러분에게 평강이 있기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류호준,「생명의 복음」중에서
[생기 가득한 튜울립 농장, Holland, 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