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지혜, 분명하게 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다”(잠 1:7)

 

지혜란 무엇인가? 무엇이 지혜일까요? 지혜는 여러 가지일 수 있습니다. 부모의 말을 잘 들고 순종하는 것, 하나님이 미워하는 것에서 멀리 떨어지는 것, 삶의 독약들을 피하는 것,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지만 삼키면 실제로는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을 분별하고 피하는 것, 어리석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지 않는 일들 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혜란 “분명하게 보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려 보면 어떨까요? 우리가 사는 세상을 분명하게 바라보는 것,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뚜렷하게 바라보는 것, 우리 자신들과 다른 사람들을 분명하게 바라보는 것, 하나님의 모든 피조물들을 분명하게 바라보는 것. 아마 이게 지혜의 시작일 것입니다. 밝은 눈으로, 맑은 눈으로 사물을 분명하게 보는 것이 지혜의 시작일 것입니다.

 

멀리 있어 육안으로 보기에 너무 흐릿한 것을 망원경으로 분명하게 보듯이, 너무 작아서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현미경으로 분명하게 보듯이, 초점이 잘 맞춰진 안경으로 거리의 도로 판이나 아주 작은 글씨를 분명하게 보듯이 지혜는 망원경, 현미경, 안경입니다.

 

종교개혁자 요한 캘빈은 성경은 신자들의 눈에 쓴 안경과 같아서 어둠침침함을 없애고 하나님을 분명하게 보게 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성경을 통해서 보면 우리가 보는 모든 것들은 밝고 분명해진다는 것입니다.

 

잠언에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과 태도로부터 지혜로운 삶은 시작된다는 것이지요. 달리 말해 하나님을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거룩한 두려움”(이것을 경외敬畏라고 함)을 갖기 시작하면 모든 것을 분명하게 보게 될 것입니다. 그때 비로소 지혜롭게 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지혜는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으로 시작합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종종 맛이 간 이 세상을 다스리고 계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바라보는 것이 지혜로운 삶으로 가는 첫 걸음입니다. 지혜, 분명하게 보는 것입니다.

 

Revelstoke Mountain, BC, Canada, Photo by Daniel Ryou

revelstoke.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새로운 홈페이지로 이사합니다. 관리자 2020.08.03 8387
공지 류호준 교수가 추천하는 한글 주석 [3] 류호준 2013.03.09 201464
54 묵상을 위한 글: “하나님의 웃음에 동참한 사람들” file 류호준 2017.07.19 363
53 묵상을 위한 글: “한 분의 통치자, 하나의 사회” file 류호준 2017.07.23 2817
52 묵상을 위한 글: “입영하지 않는 병사들” file 류호준 2017.07.29 347
51 묵상을 위한 글: "우리를 악에서 구원하소서” file 류호준 2017.08.05 370
50 묵상을 위한 글: “영적 군사의 공격 무기” file 류호준 2017.08.16 354
49 묵상을 위한 글: “성전을 깨끗하게 지키십시오!” file 류호준 2017.08.19 318
48 묵상을 위한 글: “하나님 나라의 도덕적 출발점” file 류호준 2017.08.26 313
» 묵상을 위한 글: “지혜, 분명하게 봄.” file 류호준 2017.08.31 367
46 묵상을 위한 글: “그리스도를 본받아 – 온유” file 류호준 2017.09.02 629
45 묵상을 위한 글: “은혜의 수여” file 류호준 2017.09.09 454
44 묵상을 위한 글: “이스라엘의 충만한 범죄” file 류호준 2017.09.16 408
43 묵상을 위한 글: “복음, 생명과 죽음에 관한 서술” file 류호준 2017.09.30 428
42 묵상을 위한 글 “고백과 경험의 간극 가운데에서”: file 류호준 2017.10.07 442
41 묵상을 위한 글: “은혜만이 우리의 미래입니다.” file 류호준 2017.10.29 592
40 묵상을 위한 글: “지극히 현실적인 바보들” file 류호준 2017.11.05 432
39 묵상을 위한 글: “개별화된 사랑” file 류호준 2017.11.11 447
38 묵상을 위한 글: “감사를 통해 모든 환경을 하나님께 드리십시오” file 류호준 2017.11.18 467
37 묵상을 위한 글: "밀어내기" file 류호준 2017.11.20 580
36 묵상을 위한 글: “너희가 내 가르침에 붙어 있으면…” file 류호준 2017.11.25 495
35 묵상을 위한 글: “잔을 들고서 ” 류호준 2017.12.02 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