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19 09:00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아는 사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 엡 1:17~19
영적 지도자로서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짚어내고, 그것이 채워지도록 기도합니다. 사실 우리는 이런 영적 지도자들이 희귀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교인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아는 지도자, 그것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하는 지도자, 이런 영적 지도자가 어느 때보다 더욱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교회의 지도자들 가운데는 자기 이익을 위해 교인들을 이용하거나, 그런 쪽으로 그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교인들의 영적 궁핍과 필요를 분별하는 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거나, 그런 일을 위해 잘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교인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보다는, 교인들의 입맛에 편승하여 그런 입맛에 맞는 것을 주려는 사람들입니다. 교인들의 영적 안목을 흐릴 뿐 아니라, 잘못된 것을 구하도록 인도하는 삯꾼입니다.
이런 것을 배경으로 해서 사도 바울의 기도를 읽으면, 우리는 교인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그들의 영적 필요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한 지도자를 만납니다. 사도 바울의 간절한 기도는 에베소의 모든 교인이 영적 지식으로 충만해지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적인 부요나 성공이나 출세와 같은 것들을 위해 기도한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말하는 영적 지식이란 ‘하나님을 아는 지식’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일이 그들에게 가득하기를 바울은 소원했던 것입니다.
- 류호준,「통일의 복음」에서
Grand Teton National Park, WY. Photo by Danile R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