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지극히 현실적인 바보들”

 

 

“야곱이 떡과 팥죽을 에서에게 주매 에서가 먹으며 마시고 일어나 갔으니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김이었더라” - 창 25:34

 

*****

 

팥죽 한 그릇에 장자의 권리를 팔 수 있었던 에서와 같은 인물들은 눈앞에 있는 것에 빠져서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 생명의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지금 당장이 중요합니다. 현세에서 성공하고 잘 살고 잘 먹고 출세하면 되는 것입니다. 내세니 미래의 약속이니 하는 것들을 부질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을 가리켜 ‘실질적 무신론자’(practical atheist)들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사람들은 주일이 되면 교회에 나갑니다. 건전한 도덕과 상식을 가지고 사는 신사숙녀 크리스천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입으로는 하나님을 부르나 실제로는 그분의 능력을 불신하는 이들입니다. 그들에게 있어서는 하나님은 지상에서의 일과는 전혀 관계가 없거나, 전혀 영향력을 행사하지도 못하는 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입으로는 내세를 말하나 손에 잡히는 게 있어야 가치가 있고, 눈에 뵈는 게 있어야 믿을 만 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입니다.……

 

예수님을 나의 구세주, 나의 주님으로 영접한 자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준다고 했는데(요 1:12),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고 값있는 것입니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선물이요 축복이요, 은혜라고 합니다. 그러나 정작 그것이 우리 실생활에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이 은총을 팥죽 한 그릇에 바꾸는 사람은 아닙니까? 없어질 것을 위하여 영원한 것을 포기하는 일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바보스러운 일인가를 우리는 언제나 알게 될 것입니까?

 

 

류호준,「옛적 말씀에 닻을 내리고」중에서

“Wintery Lakeshore shot by Michigan Photographer Heather Higham

Heather Higham.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새로운 홈페이지로 이사합니다. 관리자 2020.08.03 8193
공지 류호준 교수가 추천하는 한글 주석 [3] 류호준 2013.03.09 200906
94 묵상을 위한 글: “구원처럼 신앙도 선물입니다.” file 류호준 2016.10.08 397
93 묵상을 위한 글: “약속은 반드시 어떤 결과를 가져온다.” file 류호준 2016.10.16 437
92 묵상을 위한 글: “이념이 아니라 진리를 따르게 하기 위해” file 류호준 2016.10.22 372
91 묵상을 위한 글: “내가 하는, 나에 의한, 그리고 나를 위한” file 류호준 2016.10.29 482
90 묵상을 위한 글: “기도, 나를 그분께 맞추는 것” file 류호준 2016.11.12 557
89 묵상을 위한 글: “인생의 삼각 사이클” file 류호준 2016.11.19 514
88 묵상을 위한 글: “고백과 경험의 간극에서” file 류호준 2016.11.28 309
87 묵상을 위한 글: “평화로 들어가는 유일한 문” file 류호준 2016.12.03 467
86 묵상을 위한 글: “기다리는 이들의 복” file 류호준 2016.12.11 349
85 묵상을 위한 글: “파도가 아니라 해류가 결정한다.” file 류호준 2016.12.17 433
84 묵상을 위한 글: “아무도 걷지 않는 길” file 류호준 2016.12.24 666
83 묵상을 위한 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 file 류호준 2016.12.31 571
82 묵상을 위한 글: “거룩한 예배를 위한 정의로운 삶” file 류호준 2017.01.07 452
» 묵상을 위한 글: “지극히 현실적인 바보들” file 류호준 2017.01.14 375
80 묵상을 위한 글: “생명을 사용하는 두 방식” file 류호준 2017.01.21 319
79 묵상을 위한 글: “제자도의 실제” file 류호준 2017.01.28 370
78 묵상을 위한 글: "복음의 난청지대에서 주님의 음성 듣기" [1] file 류호준 2017.02.04 297
77 묵상을 위한 글: “샬롬의 왕국” [1] file 류호준 2017.02.11 324
76 묵상을 위한 글: “은혜의 올가미” file 류호준 2017.02.18 361
75 묵상을 위한 글: “광야에서 하늘로 난 유일한 길” file 류호준 2017.02.25 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