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25 21:14
“그분 자신이 전부입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 요 17:18
만일 예수님이 아버지로부터 오시지 않았다면, 아버지가 보내신 분이 아니었다면, 설령 그분이 놀라운 것을 많이 가르치셨다고 해도 기껏해야 종교 창시자 정도밖에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이 십자가에 죽으신 것은 종교적인 이상주의자 한 사람이 맞이한 비극적인 죽음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전적으로 ‘아버지로부터 오신 분’, ‘아버지가 보내신 분’ 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가 보내신 메시지를 전달하는 우편배달부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언제라도 바뀔 수 있는 우편배달부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모세나 이사야나 바울이 메신저 역할을 했던 것과 같은 방식의 메신저도 아닙니다.
모세나 바울이 어쩌다가 일찍 죽었다면 누군가 그들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경우는 그럴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인류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 예수님을 보내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아버지가 보내신 것은 다른 메시지가 아니라 예수님 자신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아버지가 이 세상을 향해 말씀하시고자 하는 전부였습니다. 아버지는 예수님 외에 아무런 말씀도 하실 것이 없었습니다. 예수님 자체가 하나님의 말씀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메시지를 갖고 오시지 않았습니다. 그분 자체가 메시지입니다. 예수님은 진리를 전달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분이 진리입니다. 예수님은 하늘로부터 오는 떡을 주시지 않습니다. 그분이 하늘의 떡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지 않습니다. 그분이 생명입니다.
류호준, 「생명의 복음」중에서
[Crystal Mountain, 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