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겠지만, 하나님을 지칭하는 이름에는 여럿이 있습니다.

(1) 일반명사로서 하나님이란 이름으로는 "엘로힘"이 가장 보편적일 것입니다.

(2) 그리고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설명하는 이름으로는 "엘"이 있는데, 일종의 형용사처럼 사용됩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단순히 '엘"이 아닙니다. "엘"을 사용할 경우 하나님의 이름은 "엘 엘룐"(지극히 높은자) 혹은 "엘 샤다이"(전능하신 하나님), 혹은 "엘 로이"(보시는 하나님)입니다.

(3) 그리고 하나님의 이름중 그분의 개인적 이름이라 할 수 있는 "야웨"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개인적 이름(야웨)을 모세에게 계시하셨을 때, 그때는 매우 특수한 정황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은 자신의 사적인 이름을 '처음' 드러내신 것입니다. 즉 출애굽이라는 특별한 정황가운데서 자신의 이름을 나타내셨고 따라서 그 이름은 반드시 출애굽이라는 상황과 연관되어 이해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 이름의 의미는 형이상적인 "나는 스스로 존재하는 자"라는 의미보다는 "고난당하고 있는 자기의 백성이 있는 곳에 나도 있겠다"는 선포적 의미일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계속되는 신실성에 관한 계시가 모세에게 드러낸 하나님의 이름의 뜻일 것입니다.


야웨라는 이름이 이미 알려졌는지 혹은 다른 그룹에 의해(예, 겐 족속) 이미 사용되고 있었는지에 관해서는 분명치 않습니다. 더욱이 질문자가 말씀하신대로 족장들의 이야기 가운데 이미 야웨라는 이름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자신의 이름을 "최초로" 드러내시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위에서 강조한것 처럼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자신의 이름을 "야웨"로 드러내신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심장하다는 것입니다. 출애굽이라는 새로운 시작을 여는 최초의 계시였다는 말입니다.          
  
끝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말씀하신 아버지는 구약에서 말씀하고 있는 하나님, 특별히 언약의 신인 야웨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신명(하나님의 이름)에 관해서는 중요한 신학사전들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