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한 분의 통치자, 하나의 사회”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시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 엡 2:17, 18

 

****

 

새로운 사회로서 교회는 하나님의 선물(divine gift)인 동시에 우리의 사명(human task)이기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차별을 철폐하고, 새로운 대안(代案)의 사회를 이루라는 성령의 인도하심과 가르치심에 전적으로 순복해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인종과 민족들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함께 모이는 것을 볼 때마다 하나님이 그곳에 임재하시고, 바로 그곳이 하나님의 성전임을 알게 됩니다. 이것이 종말론적인 교회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백인과 흑인, 동양인과 서양인, 한국인과 일본인, 유대인과 헬라인, 경상도 사람과 전라도 사람, 부자와 가난한 자, 어른과 어린아이가 함께 손에 손을 잡고 예수님을 그들의 유일한 주님으로, 유일한 그리스도(메시아)로 고백할 때 비로소 천상의 예배가 지상에 실현되는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역으로 이야기하자면, 그리스도와 성령이 누구인지 올바르게 알고 고백한다면, 인간적인 모든 장벽과 차별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지상 교회는 돌과 흙으로 짓는 멋진 ‘교회당’이나 우람한 ‘예배당’을 추구하지 말고, 서로 간의 차별과 불평등의 장벽을 넘어서 사역하시는 그리스도와 성령을 추구할 때 비로소 ‘하나님의 성전’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럴 때 하나님이 그들 안에 ‘거주’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실을 기억한다면, 그리스도를 머리로 삼는 교회 안에서는 누구도 소외되거나 이방인 취급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누구도 개밥의 도토리처럼, 굴러 들어온 돌처럼 대우받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 류호준,「통일의 복음」에서

 

"어느 날 시드니의 여명", 이석호

여명(이석호).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새로운 홈페이지로 이사합니다. 관리자 2020.08.03 8188
공지 류호준 교수가 추천하는 한글 주석 [3] 류호준 2013.03.09 200870
954 묵상을 위한 글: “어둠 속에서 잡는 손” file 류호준 2017.05.27 330
953 묵상을 위한 글: “성령은 자기 자신에게로 굽어지는 분이 아닙니다.” file 류호준 2017.05.20 508
952 묵상을 위한 글: “나와 함께 그 언덕으로 가겠다는 것인가?” file 류호준 2017.05.13 268
951 묵상을 위한 글: “그리스도인이라면 어쨌든 ‘착해야’ 합니다.” file 류호준 2017.05.06 353
950 묵상을 위한 글: “파괴하는 말, 건설하는 말” file 류호준 2017.04.29 345
» 묵상을 위한 글: “한 분의 통치자, 하나의 사회” file 류호준 2017.04.22 272
948 묵상을 위한 글: “더 이상 밤이 없는 나라가 도래합니다.” file 류호준 2017.04.15 287
947 묵상을 위한 글: “지금이라 불리는 이 시간에” file 류호준 2017.04.08 302
946 묵상을 위한 글: “모든 것을 드러내고 비추는 메시아의 입” file 류호준 2017.04.01 263
945 묵상을 위한 글: “그리스도께 뿌리 내린 ‘삶’” file 류호준 2017.03.25 321
944 묵상을 위한 글: “법정 증인석에서 확인하는 정체성” file 류호준 2017.03.18 254
943 묵상을 위한 글: “들은 대로 전해야 하는 그 복음” file 류호준 2017.03.11 301
942 묵상을 위한 글: “나의 유리함을 계수하시는 분” file 류호준 2017.03.06 1096
941 묵상을 위한 글: “죽음과 부활 사이의 광야에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file 류호준 2017.03.04 563
940 묵상을 위한 글: “광야에서 하늘로 난 유일한 길” file 류호준 2017.02.25 395
939 묵상을 위한 글: “은혜의 올가미” file 류호준 2017.02.18 361
938 묵상을 위한 글: “샬롬의 왕국” [1] file 류호준 2017.02.11 324
937 묵상을 위한 글: "복음의 난청지대에서 주님의 음성 듣기" [1] file 류호준 2017.02.04 297
936 묵상을 위한 글: “제자도의 실제” file 류호준 2017.01.28 370
935 묵상을 위한 글: “생명을 사용하는 두 방식” file 류호준 2017.01.21 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