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3 10:09
뿌리 깊은 확신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고후 4:8-9)
고단한 순례의 길에서 잠시 멈추어 내가 받은 축복들을 뒤돌아 세어보았습니다. 정말 많았습니다. 물론 격랑의 시간들과 새까맣게 타버린 긴 밤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언제나 그 시간들은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지나갈 것입니다. 무엇보다 ‘그분’이 내게 계신다는 사실을 두 손 불끈 쥐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심겨진 뿌리 깊은 확신입니다. 그러니 어떻게 낙심할 수 있을까? 나는 사도 바울의 눈물겨운 고백에 그저 ‘아멘’ 할 뿐입니다. “우리가 고난에 둘러싸여 난타를 당했지만 사기를 잃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위협을 받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떠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넘어뜨림을 당했지만, 꺾이지 않았습니다.”(고후 4:8-9)
나는 당신의 것, 오로지 당신의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합니다. “무엇이 삶과 죽음에서 당신에게 유일한 위로와 힘이 됩니까?”라는 질문에 지난 수세기 동안 신실하고 경건한 그리스도인들은 이렇게 대답했음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나는 내 것이 아니라 나의 신실하신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의 것이라는 사실입니다”(하이델베르크 신앙고백서 제 1문답). 이런 고백과 기억은 나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의 길고 긴 순례의 길에서 결코 나 홀로 외롭게 걸어가지 않는다는 사실에 마지막 대못을 박았습니다. 이 확신은 분명하면서도 달콤한 확신입니다.
주님, 이제 천지 사방 칠흑 같은 어둠이 드리워져있는 이 고단한 세상길을 가는 동안 나의 손을 붙잡아 이끌어 주소서. 저 높은 고원(高原)에 설 때까지 그리하여 주소서. “주님은 나의 힘이십니다.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저 높은 곳으로 마음껏 뛰어 다니게 하여 주소서.”(합 3:19) 주님, 당신의 동행과 임재와 현존이 내 곁에 있다는 보장이 있기에 어떤 일이든지 무슨 일이든지 저는 어떻게든 견딜 수 있을 것입니다.
[2010월 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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