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19 15:26
“아브라함 링컨의 감사절 선언문”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는 올 한해는 들판의 풍성한 곡식과 맑고 푸른 하늘로 가득한 축복들로 채워졌습니다. 지속적으로 누렸던 이러한 풍요들에 대해 우리는 그것들이 어디서 왔는지 쉽게 잊어버립니다. 더욱이 어떤 축복들은 항상 깨어서 돌보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습관적으로 무감각한 마음까지도 깊이 파고들어 부드럽게 할 만큼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그 어떠한 인간의 모략과 지혜도 이러한 놀라운 일들을 계획하지도 못했고, 그 어떠한 인간의 손도 이러한 위대한 일들을 만들어 내지 못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때때로 우리의 죄들에 대해 분노하시면서도 긍휼을 기억하시는 지존하신 하나님의 은혜로운 선물들입니다.
나는 모든 미국인들이 한 마음과 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놀랍고도 위대하신 일들을 엄숙하고 경건하게 감사한 마음으로 기억하는 것이 마땅하며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미국 어느 곳이든지 그리고 타국에 있는 나의 모든 시민들께서 11월 마지막 목요일을 따로 떼어 하늘에 계시는 우리의 자비로우신 아버지께 감사와 찬양의 날로 지킬 것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나는 여러분들에게 그러한 특별한 구원들과 축복들에 대해서 마땅히 그분에게 돌려드려야 할 송영을 드리면서, 또한 우리의 국가적 완악함과 불순종에 대해 겸손하게 참회의 기도를 드리기를 요청합니다. 또한 피치 못하게 치를 수밖에 없었던 통탄할 만한 내전(內戰)으로 남편과 아버지를 잃게 된 과부와 고아들, 그리고 상을 당한 자들과 고통 받는 이들을 그분의 자애로운 돌보심에 맡기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이 나라의 상처들을 치유하고 회복시켜 하나님의 목적에 일치되는 때가 속히 와서 평화와 조화와 안온과 통일을 충만하게 누리는 날이 오기를 간절하게 기도하기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미국 독립 88주년의 해인 1863년 10월 3일에 워싱톤에서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
- 류호준, 「순례자의 사계」중에서 재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