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은혜의 수여”

 

 

하나님은 심판 가운데서 살아남은 지치고 고단한 사람들에게 다시금 활기찬 삶을 선물로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자녀들에게 죽음을 선사하는 불구덩이가 아니라 다시 회복시키고 새롭게 하는 정련의 용광로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고난을 통과하면서 영혼이 맑아지고 깨끗해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아마 같은 이유로 시편의 한 시인도 “고난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67-71, 개역개정)라고 고백했나 봅니다. 죄악으로 인해 더러워졌던 사람도 하나님의 정련의 불을 통과하면서 깨끗하게 씻김을 받아 거룩해지고 흠이 없어집니다(사 4:3-4).

 

하나님은 한때 불순하고 더러웠던 시온과 그 가운데 거하는 백성을 정련의 불을 통해 거룩하게 만드신 후에 그들과 함께 거하기로 작정하십니다. 마치 출애굽 하던 이스라엘 백성이 뜨겁고 메마른 광야에서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통한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를 경험했던 것처럼 새롭게 만들어진 하나님의 백성은 그들 삶의 전 영역에서 하나님의 임재와 현존을 경험하면서 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구속을 입은 시온 전체에 덮개처럼 드리워지면 시온 전체가 하나님의 “성소”가 됩니다. 모든 일상적인 삶의 영역 전체가 하나님의 성소로서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이 된다는 말입니다. 동시에 하나님 자신이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며 환난 중의 대피소가 되어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소가 피난처와 대피소가 아니라면 다른 그 어디가 피난처나 대피소이겠습니까? 하나님의 백성은 광야에서도 임마누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가사를 음미하면서 찬송가 70장 “피난처 있으니”를 불러보십시오. 눈물 어린 고백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용솟음칠 것입니다.

 

- 류호준, 「이사야 강해Ⅰ」중에서

Wild Flowers at Jasper National Park Canada, Photo by Daniel Ryou

자스퍼산의 야생화.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새로운 홈페이지로 이사합니다. 관리자 2020.08.03 8188
공지 류호준 교수가 추천하는 한글 주석 [3] 류호준 2013.03.09 200870
974 묵상을 위한 글: “은혜만이 우리의 미래입니다.” file 류호준 2017.10.29 592
973 묵상을 위한 글 “고백과 경험의 간극 가운데에서”: file 류호준 2017.10.07 442
972 묵상을 위한 글: “복음, 생명과 죽음에 관한 서술” file 류호준 2017.09.30 428
971 묵상을 위한 글: “이스라엘의 충만한 범죄” file 류호준 2017.09.16 408
» 묵상을 위한 글: “은혜의 수여” file 류호준 2017.09.09 454
969 묵상을 위한 글: “그리스도를 본받아 – 온유” file 류호준 2017.09.02 629
968 묵상을 위한 글: “지혜, 분명하게 봄.” file 류호준 2017.08.31 367
967 묵상을 위한 글: “하나님 나라의 도덕적 출발점” file 류호준 2017.08.26 313
966 묵상을 위한 글: “성전을 깨끗하게 지키십시오!” file 류호준 2017.08.19 318
965 묵상을 위한 글: “영적 군사의 공격 무기” file 류호준 2017.08.16 353
964 묵상을 위한 글: "우리를 악에서 구원하소서” file 류호준 2017.08.05 370
963 묵상을 위한 글: “입영하지 않는 병사들” file 류호준 2017.07.29 347
962 묵상을 위한 글: “한 분의 통치자, 하나의 사회” file 류호준 2017.07.23 2814
961 묵상을 위한 글: “하나님의 웃음에 동참한 사람들” file 류호준 2017.07.19 363
960 묵성을 위한 글: “‘존재’(being)와 ‘삶’(living)의 균형 잡기” file 류호준 2017.07.19 428
959 묵상을 위한 글: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아는 사람” file 류호준 2017.07.19 341
958 묵상을 위한 글: “사랑하는 것보다 이기는 게 중요하십니까?” file 류호준 2017.06.24 438
957 묵상을 위한 글: “정직하지 못한 의심” file 류호준 2017.06.19 309
956 묵상을 위한 글: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 file 류호준 2017.06.10 440
955 묵상을 위한 글: “너희를 홀로 두지 않을 것이다.” file 류호준 2017.06.05 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