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10 17:53
“하나님이 받으실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을 찾는다는 진정한 의미는 선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아모스 선지자는 말합니다. 종교와 윤리, 신앙과 도덕은 함께 가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교회에 열심히 다니면서도, 비윤리적인 사업이나 생활을 계속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종교인에 불과하고, 교회라는 단체의 일원은 될 수 있어도 하나님과는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신앙은 구체적인 삶으로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 사랑은 이웃사랑으로 표현되기 전까지는 진정으로 하나님 사랑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교회와 세상이라는 이원론적 사고방식을 깨뜨리고,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되심과 왕권사상을 널리 선포하는 것이 교회의 중요한 책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사람의 섬김을 하나님이 받으실 수 있겠습니까? 이웃의 불행에 무감각한 성도의 헌금을 하나님이 기뻐하실 수 있겠습니까? 거지 나사로의 비유에 나오던 부자를 생각해 보십시오. 경건하게 사는 삶, 도덕적 뒷받침이 있는 삶이 하나님을 거짓 없이 경외하고 섬기는 예배라고 성경은 가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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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게 있습니다. 우리가 선을 행한다 하더라도 얼마나 하겠으며, 공의를 행한다 하더라도 얼마나 행하겠습니까? 사람의 의는 더러운 누더기라고 누가 말하지 않던가요? 최선을 다해 선을 행하고도 우리는 겸허하게 그분의 은혜를 기다릴 뿐입니다. 심판과 형벌의 때에라도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총과 호의가 ‘혹시라도’ 주어질지 누가 알겠습니까? 구원받는 것은 전적으로 그분의 긍휼과 호의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 류호준, 「아모스, 시온에서 사자가 부르짖을 때」중에서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전경이 보이는 터널에서, 이범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