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9 17:21
“부활을 묘사하기엔 이 세상 말이 모자랍니다.”
부활은 마치 바다와 같습니다.
우리는 그 위로 걸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 위에 집을 지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산과 같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통과해서 바라볼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넘어서 쳐다볼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 뒤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부활은 다른 세계로부터 온 그 무엇입니다. 신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부활에 직면해본 사람은 그들의 눈과 귀와 마음의 역량을 넘어서는 무엇이라는 사실을 경험합니다. 사람들의 눈은 그것을 볼 수 없습니다. 사람들의 귀는 그것을 들을 수 없습니다.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
부활을 묘사한다는 것은 마치 숟가락으로 대양의 물을 푸는 것과 같이 불가능합니다. 아니면 30센티미터 자로 하늘을 측량하는 것과 같이 불가능합니다. 예수의 부활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 부활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설명하는 길밖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마가는 예수의 부활에 대해 여인들이 보여주었던 놀람과 비명을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마가는 부활절 주일에 대한 첫 반응의 단어를 “기뻐하고 즐거워합시다!”가 아니라 “놀라지 마십시오.”라고 한 것입니다.
- 류호준, 「예수님을 따르는 삶」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