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05 21:33
“하나님은 더 이상 그곳에 계시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눈에 광야는 버림받은 장소였습니다. 따라서 그들에게 남은 선택은 두 가지 중의 하나였습니다. 지금 광야에서 이대로 죽든지, 아니면 애굽으로 돌아가 살든지 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볼 때 이 죽음의 땅에서 살아남는 길은 현재를 버리고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모세의 대답은 분명했습니다. “당신들은 틀렸소!” 그렇다면 해답은 무엇입니까? 그에 대한 해답은 이것입니다. “과거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현재 상태로 죽는 것도 아니다. 지금 여기서 믿든지 아니면 지금 여기서 죽든지 하는 것이다!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진군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다!”
현재의 삶이 수많은 문제로 얼룩져 있고, 미래는 더더욱 암울해 보일 때, 우리는 “과거가 지금보다 훨씬 더 나았어! 과거가 현재의 문제들에 대한 대답이야!”라는 생각의 유혹을 받습니다. 사실상 좋기만 하지는 않았는데도, 기억을 미화(美化)하는 시간의 길을 거슬러 ‘좋았던 옛 시절’로 돌아가고픈 유혹을 받습니다. 옛날의 안정적인 종교로 돌아가고픈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과거에 대한 그러한 동경은 ‘기독교적 낭만주의’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과거 속에서 하나님을 찾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더 이상 그곳에 계시지 않습니다. 그분은 계속해서 앞을 향해 움직이시는 분입니다. 그분은 과거에서 나오셔서 그의 백성들과 함께 계시기 위해 여기, ‘현재 속’으로 들어오십니다.
- 류호준, 「영혼의 겨울에 부르는 희망의 교향곡」중에서
[아래는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의 한적한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