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짧은 글 모음

daniel’s punch lines 82

 

 

[지적 자만심] 자기 의로움”(self-righteousness)으로 중무장한 어정쩡한 기독지성인들은 자신들의 생각과 사고가 성경적 기독교인지에 대한 관심보다는 자신들만의 독선적 신학적 프레임에 갇혀 자신의 레이더에 포착된 사람들을 정 조준하여 사격을 가하는 저격수 노릇에 지적 긍지를 느끼며 음흉한 미소를 짓습니다.

 

[시차] 오랜 외국 생활을 하다가 최근에 귀국하여 국내에서 직장을 잡게 된 어떤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이 엊그제 미국을 다녀왔습니다. 미국과 한국사이의 시간차이가 13시간이니, 시차 때문에 밤낮이 바뀌어 고생할 것 같아 위로 차 물었습니다. “시차 때문에 고생이 많지요?”라고. 그러자 잠시 머뭇거리더니, “, 그런데 시차도 시차 나름입니다. 시간차이의 시차(時差)도 있지만 시각차이의 시차(視差)도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시간차이 극복보다 더 어려운 것이 있다면 시각차이 극복입니다.” “생체시계는 시간이 가면 자연스럽게 조정이 되는데 시각 차이는 가치관 문화관 인생관 등이 종합적으로 결합된 것이라서 쉽게 극복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성경] 성경은 사람들과 함께 지냈던 하나님의 이야기를 모아 놓은 사진 앨범입니다.

 

[나라 생일] 대한민국의 생일은 언제인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날짜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엊그제 다른 집 생일잔치(미국 독립기념일, 74)가 웅대한 불꽃놀이로 절정에 이르는 것을 보고서야 우리 생일을 찾았지만 누구도 똑 부러지게 알려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근본이 없는 나라에 사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개천절도 광복절도 제헌절도 아닌 것 같은데 도대체 우리나라 생일은 언제란 말인가요?

 

[천국 보이스 피싱] 계시록에 대한 관심이 점증되면서 한국의 크리스천들은 천국에 가면 영원히 찬송만 부르게 된다는 사도 요한 목사의 말에 각 교회마다 천국 성가대 입시 열풍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찬송을 배우려는 사람들 때문에 각 지역의 성가 학원들이 우후죽순처럼 세워지면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는 웃지 못 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소식통에 의하면 적어도 찬송가 150곡 정도를 외워 부를 수 있어야 천국 성가대에 입학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천국 성가대 입시에 모든 것을 책임지는 족집게 학원이 있습니다. 학원비가 아주 저렴한 마라나타 성가 학원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전화주세요. 전화 문의는 010-150-3927.

 

[아르키메데우스의 지렛대] 절대적 기준을 인정치 않는 현대 사회에선 우파니 좌파니 하는 레이블링은 사실상 별 의미도 별 가치도 없습니다. 자신의 생각보다 오른쪽에 있으면 우파로, 자신보다 왼쪽에 있으면 좌파로 이름을 짓기 때문입니다. 절대적 기준은 언제나 자신일 뿐입니다.

 

[섬김] 조직의 수장은 구성원의 권익과 복지를 위해 일하도록 부름을 받은 자입니다. 그는 조직의 체제유지를 위해서 구성원을 조작 통제하거나 도구화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수장은 고대 이집트의 악명 높은 폭군 바로의 환생입니다.

 

[내일] 내일 또 올께요!” - 삐삐거리는 각종 의료기계의 차가운 소리 속에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중년의 가장에게 그의 가족들이 환자방문을 마치고 돌아가면서 그의 귀에 대고 애절한 인사를 던집니다. 환자는 아무 대답도 반응도 하지 않습니다. 내일이 또 올지 안 올지 누가 알겠는가? 이것이 삶의 비애로구나.

 

[폭력] 코너에 몰아넣고 선택의 여지없이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선을 가장한 수퍼 갑의 위대한 위선이며 폭력입니다. 사회적 강자들 중에 이 점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후진사회의 특징 중의 하나입니다.

 

[나그네 설움] 지금까지 걸어왔던 방식 말고 다른 방식으로 걸어가도록 강요받는 나그네는 기로에 서서 하늘을 우러러 서럽게 웁니다. 한 길 가는 나그네의 설움이로구나. 그래도 그는 한결같은 걸음으로 이 길을 걸어가리라 작정합니다.

 

[자기편향] 남향집이 좋다고들 말 하지만 그건 북반구에서의 일이고, 이곳 남반구에선 북향집이 좋다고 합니다. 사람은 언제나 자기중심적으로만 생각하는 습관에 젖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 호주 시드니에서

 

[미래] 운동선수에게 구단에서의 방출은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로의 열림을 의미합니다. 미래는 언제는 열려있는 문과 같아서 발을 띠어 그 문턱을 넘는 순간 아슬란(Aslan)이 다스리는 새 왕국을 만날지 누가 알겠습니까?

 

[교황방문] 프란체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이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국민들의 태도와 인식, 특별히 기독교인들의 인식과 의식에 새로운 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질타한 물질주의 숭배는 매우 오래된 우상숭배였지만 한국사회와 한국개신교회에서 새롭게 인식되고 조명되기를 바랍니다.

 

[사도신경] 한국 개신교회와 한국 천주교회는 사도신경을 공유하며 신앙을 고백합니다. 두 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사도신경의 번역문은 상이합니다. 특이할만한 것은 원문에 있는 지옥강하문구를 개신교 번역에선 생략하고 있지만 한국천주교에선 저승으로 가시고라고 토착적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시드니의 Watsons Bay 저녁 풍경입니다]

 

왓슨스베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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