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9 20:47
“그러므로 도덕성”
“오 주님, 내가 하나님의 법(토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요!”
- 시 119:97
하이델베르크 신앙교육서는 우리를 죄의 폭정으로부터 해방시키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표시로 십계명(‘열 가지 다양한 방식’이라고 하이델베르크 신앙교육서는 부른다)을 설명합니다. 한 계명 한 계명을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이해하라는 뜻으로 말입니다. 부모님을 공경할 때, 원수를 사랑할 때, 이웃이나 친구에게 진실을 말할 때, 그것은 하나님께 “감사합니다!”라는 표현의 다양한 방식들입니다.
우리의 착한 행위가 하나님 곁으로 가는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지는 않습니다. 이런 도덕적 행위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하신 일에 대한 감사로부터 나옵니다. 그래서 성경이 가르치는 도덕성은 ‘그러므로 도덕성’입니다. 하나님이 이것을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것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하여 하나님은 우리에게 죽음을 이기는 승리를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견고하여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일에 우리 자신을 온전히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닮아 가도록 우리를 바꾸어 놓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웃에게 진실만을 말해야 합니다. 불순종 안에 갇혀 있던 우리에게 그분은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이 있기에,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우리의 몸을 살아 있는 제물, 흠이 없고 받으실 만한 제물로 바쳐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을 순종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의무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안 하면 하나님께서 벌을 내리시기 때문도 아닙니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 류호준, 「우리의 기도가 천상의 노래가 되어」중에서
[청계산 숲과 시드니의 불루마운틴의 합성, 사진은 권영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