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31 16:14
“언약궤가 아니라 언약을 따라야 한다.”
“너희는 이것이 여호와의 성전이라, 여호와의 성전이라,
여호와의 성전이라 하는 거짓말을 믿지 말라” - 렘 7:4
실로라는 지명을 들어보셨습니까? 이스라엘 최초로 언약궤가 보관되었던 성막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실로에 있던 성소는 제사장 엘리 시절에 사람들이 참 하나님을 경배하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엘리의 아들들이 그곳을 더럽혔습니다. 그들은 도적질 했고, 간음을 저질렀습니다. 블레셋과 전쟁이 나자, 그들은 야웨의 언약궤를 메고 블레셋과 전쟁을 치렀습니다. 왜 그런 행동을 했습니까? 야웨의 언약궤를 메고 전쟁에 임하면 승리는 반드시 보장된다고 철저하게 믿었기 때문입니다. 참 좋은 신앙이군요! 들을 귀 있는 사람은 이 에피소드를 새겨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전쟁은 어떻게 결말이 났습니까? 언약궤를 멨지만 승리는커녕 블레셋 인들이 야웨의 언약궤를 사로잡고 실로의 성소를 파멸시키고야 말았습니다. 물론 성소의 완전한 파멸은 북이스라엘의 멸망과 함께 왔지만 이 사건으로 드러난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예레미야는 이렇게 잘 알려진 사건을 통해, 사람들이 하나님의 율법들을 불순종하는데도, 하나님이 멸망시키지 않을 만큼 성스러운 장소는 이 세상에 없다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렘 7:4). “자, 너희는 내가 처음으로 내 이름을 둔 처소 실로에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악에 대하여 내가 어떻게 행하였는지 보라”고 말입니다. 그의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너희는 내가 이 사건을 통해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배워라! 내가 요구하는 것은 이것이다. 정의를 행하라! 이방인들, 나그네들, 고아와 과부들을 압제하지 말라! 무고한 피를 흘리지 말라! 다른 신들을 따라가지 말라! 이것이 하나님의 언약의 율법들의 요약이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기대하시는 것들의 요약이다.”
- 류호준,「인간의 죄에 고뇌하시는 하나님」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