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샬롬의 왕국”

 

*************************

 

이 세상은 분쟁과 분열과 자기주장으로 가득한 세상입니다. 저마다 높아지겠다고 뽐내며 서로를 견제하고 서로를 죽이기까지 하는 세상입니다. 서로가 주봉(主峰)이 되겠다고 아우성치는 세상입니다. 정글의 법칙만이 통용되는 약육강식의 땅이며 적자생존의 영토입니다. 이런 사회에서는 정의와 공평, 생명과 평화, 행복과 공영 같은 가치들은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예언자 이사야는 종교적 열심과 신앙적 허영으로 가려진 예루살렘의 불의와 어두움, 착취와 폭력을 보면서 깊이 탄식하고 분노했습니다(사 1장). 이제 그는 불의한 사회에 대한 대안(代案)으로 샬롬의 세상을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2:1-4). 샬롬의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요? 어떤 세상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 즉 탐욕스런 죄성으로 더럽혀지고 비뚤어진 세상에 대한 대안이 될까요?

 

샬롬의 세상은 삶의 방식이 하나님의 교훈(율법)으로 형성되고 운영되는 세상입니다. 하나님이 가르치시고 인도하시는 세상입니다. 그가 보여주시는 길(道)로만 걷는 세상입니다. 하나님이 주권자와 통치자와 재판장이신 나라, 정의와 공의로 다스려지는 나라입니다. 군비경쟁이나 핵무기 확산, 헤게모니 쟁탈전 없는 나라입니다.

 

그런 세상에서는 정의로운 판결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정의로우신 하나님이 왕국의 중심부에 좌정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세상의 통치자와 군주가 그토록 목청 돋워 약속했던, 그러나 실상 그 약속과는 정반대의 길로 갔던, 그 샬롬의 세상을 꿈꿉시다. “총을 녹여 삽을 만들고 포신(砲身)을 녹여 굴착기를 만드는 세상,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서로에게 미사일을 쏘지 않고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않는 세상” 말입니다.

 

 

류호준,「이사야Ⅰ:예언서의 왕자」중에서

 

South Dakota's Black Hills by Dana Halferty

Dana Halferty South Dakota's Black Hills..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새로운 홈페이지로 이사합니다. 관리자 2020.08.03 8387
공지 류호준 교수가 추천하는 한글 주석 [3] 류호준 2013.03.09 201454
1013 “부활절 단상(斷想): 부활절은~" file 류호준 2020.04.13 135922
1012 "12명의 설교자" [1] 류호준 2009.01.29 56852
1011 [하늘의 사냥개] 프랜시스 톰슨 류호준 2006.01.26 40154
1010 신간: 『일상, 하나님 만나기: 묵상 산문집』(SFC, 2011) [7] file 류호준 2011.04.21 36112
1009 생명으로 가득찬 시편 류호정 2005.11.16 34625
1008 출간: 『십자가의 복음: 로마서의 메시지』 [1] file 류호준 2010.05.03 33824
1007 미국의 저명한 대학교회들과 탁월한 설교자들 [1] 류호준 2006.12.29 33445
1006 역자 서문: 에리 C. 레더,『에덴의 동쪽에서』류호준 역 (개혁주의 신학사, 2012) file 류호준 2012.06.13 30144
1005 [re] 히브리어 단어 류호준 2005.11.16 28433
1004 안내: 영어권 주석 시리즈 소개 류호준 2009.07.03 26456
1003 새책 출간: [일상을 걷는 영성] [3] file 관리자 2008.05.12 24825
1002 묵상을 위한 글: “자신을 통해 악을 마주본다” 류호준 2012.02.26 23444
1001 헨리 스톱의 생각들 (7) 류호준 2008.04.20 22770
1000 추천사: 코르넬리스 닐 프롱크,『도르트 신조 강해』 file 류호준 2012.06.12 22618
999 [한국교회와 정치참여: 손봉호] 류호준 2008.06.06 21128
998 [영향력을 끼친 책들] 류호준 2006.12.11 21108
997 12월의 추천 도서(류호준) [3] 류호준 2007.11.28 21046
996 Dr. Leo Perdue의 구약신학 강연록 file 류호준 2008.04.17 20854
995 [통일을 해야하는 신학적 근거: 손봉호] 류호준 2008.06.06 20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