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기록된 초자연적 세계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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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회의”, “하늘의 순찰자”, “천사”, “영들”, “에덴”, “낙원”, “하나님의 아들들”, “북극 산”, “초인”, “구름 탄 자”, “하나님 나라”, “천국” 등등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가 알고 있는 자연세계와는 동떨어진 세계이거나 그런 세상에서나 일어남직한 사건과 인명들이다. 정말로 그런 세계가 있을까? 성경에는 분명히 말하고 있는 세상인데 말이다. 고대인들의 신화적 표현일까? 시대착오적 생각인가? 과학의 시대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아직도 그런 초자연적 세계에 대해 말하고 믿어야 할까?

지난해인가《보이지 않는 세계》라는 책을 낸 저자 마이클 하이저가 같은 주제로 좀 더 쉽고 대중적인 책을 출판했다. 목차를 훑어보면 금방 책의 내용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자세히 알고 싶다면 책을 읽어보시라.

제1장 성경을 믿는다는 것 / 제2장 보이지 않는 세계: 하나님과 신들 / 제3장 한때 왕이었고, 장차 왕이 될 사람들 / 제4장 신적인 반역 / 제5장 우주적 지형 / 제6장 말씀, 이름, 사자 / 제7장 기본 수칙 / 제8장 거룩한 공간 / 제9장 거룩한 전쟁 / 제10장 숨겨진 계획 / 제11장 초자연적 의도 / 제12장 구름 탄 자 / 제13장 대역전 / 제14장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 제15장 신적인 본성에 참여하는 자들 / 제16장 천사들을 심판하다

아래는 책에 관한 간단한 추천 단평이다.

성경에는 초자연적 세계에 관한 구절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신비로운 천상의 영역에서 뭔가 작동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신들의 모임, 천상회의, 신적 회의체, 어전회의와 같은 용어로 표현되는 보이지 않는 영적세계입니다. 성경을 믿는다는 것은 이런 현상을 고대인들의 미신적 신화 정도로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는 뜻일 것입니다. 이미 대작《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이 문제를 학문적으로 심도 있게 다룬 마이클 하이저가 이번에는 좀 더 대중적이고도 실질적인 필치로 독자들에게 다가옵니다. 하이저는 신들의 세계와 영적 세계에 대한 성경의 끊임없는 언급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창조주 하나님 한분에 대한 신앙을 강화시키며, 궁극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이 계신 본향을 향한 순례자임을 인식시키는 목적에 있다고 설파합니다. 저자는 이 가독성 높은 책에서 창세기의 에덴으로부터 계시록의 새로운 에덴으로서의 새 하늘과 새 땅까지 이르는 영적이고도 초자연적 세계를 활짝 펼쳐 보입니다. 성경신학적으로 튼실하고, 기독론적 해석이 돋보이며, 성경읽기의 새로운 안목을 열어줄 뿐 아니라 신앙적으로 많은 유익을 얻게 되는 독특한 책입니다. 목회자 신학생은 물론 일반 신자들도 꼭 한 번 읽어볼 것을 권해봅니다.

류호준 목사 |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은퇴)

마이클 하이저,《성경의 초자연적 세계관》채정태 옮김 (좋은 씨앗, 2020), 239쪽,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