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교수님~~

 

건강하게 잘 계시는지요?

저도 이렇게 주님의 은혜가운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찾아뵙지도 못하고 먼저 질문부터 드리는 저를 용서하여 주십시요.

주위에 여쭈어볼만한 사람도 없어서 교수님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운용하는 블로그에 올린 글인데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100% 확신하지 못합니다.

성경을 역사적이고 문학적인문맥으로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배웠습니다.(류호영교수님으로 부터)

요즈음 성경해석과 적용문제로 인하여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책을 몇권씩 정독하여 반복하여도 어떤 것은 이해가 되고 어떤 것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특히 구약과 신약의 연관면에서도 그렇구요.  구약의 율법이 신약에 재현하여 않으면 무시하는 로마가톨릭의 방식이 옳는것인지, 아니면 그 정신은 그래로 유지함이 옳은지 (그렇다고 그것이 항상 그런 것도 아니고요). 예컨대 제사법, 사회법은 폐지되었고 (그러나 어떤 것은 그렇지 않지요) 도덕법은 그래로 유지한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산상수훈도 마찬가지로 아직 구약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요?  예수의 십자가 이후나 성령강림이후를 신약으로 보는 학자도 있고. 너무 골치아프게 하여 죄송합니다.

 

아래에 올린 글만이라고 강평을 하여 주신다면 매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미리 감사를 드립니다.

 

[김활목사] 하나님께 기도만하면 응답받고 만날 수 있을까요?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예레미야29:12-13)

 

매우 멋진 성경구절입니다. 이런 성경 구절을 싫어할 신자들은 없을 것입니다. 내가 큰 소리로 기도만 하면 하나님이 응답하여 주시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이 구절을 암송하며 고난에 빠질 때 마다 묵상하며 위로의 말씀으로 삼는 신자들이 주위에 있습니다. 과연 이 구절이 우리의 현실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거나, 자신의 필요를 채워주는 복된 성경 구절일까요?

 

대부분의 신자들은 이 성경 귀절을 해석하는데 단순히 이 구절만을 읽고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 동기와 환경 속에서 이 구절이 등장하였는지 고려하지 않습니다. 앞뒤를 다 빼버리고 자신에게 유리하거나 듣기 좋은 말로만 해석하여 본래의 의미를 상실하여 잘못 적용을 하는 겁니다.

 

성경을 해석하는 대원칙은 먼저 해당구절을 앞뒤 구절과 전체를 살펴보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29:12-13을 올바르게 해석하려면 29장과 앞뒤를 읽어보아야 합니다.

이스러엘 백성은 70년간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였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고토로 되돌아옵니다.

 

29장의 앞뒤의 개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왕과 영적 지도자인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의 부정과 부패로 고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더욱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여 하나님과 다른 민족들의 이방신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이때 선지자 예레미야가 등장하여 하나님의 심판과 회복을 선포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앞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지금의 이라크)에 끌려갈 것이라고 합니다. 바벨론으로 끌려가서도 70년동안 그 곳에서 밭을 갈고 집을 짓고 결혼하고 자녀를 낳으라고 합니다. 암울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여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레미야는 회복을 선포합니다. 70년이 지난 후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고토인 이스라엘 땅으로 다시 돌아오게 한다는 것이지요.

 

1,000여년전 하나님은 신명기 4:47-30에서 ​이스라엘이 바렐론으로 끌려갈 것을 예견하시고 회복이 될 것을 말씀하십니다. 12절과 13절을 해석할 때 크게 세 가지를 주목하여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첫째로, 하나님은 유다 국민들을 대상으로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어떤 개인에 관한 사적인 심판과 회복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공적이고 전체적인 심판과 회복의 약속입니다. 동일한 원리로 이 구절을 손쉽게 자신에게 적용시키는 것은 부적절합니다. 이것을 적용하려면 36년간 일본 제국주의에 침략을 당했던 한국 국민들에게 가능할 것이요, 북한에서 숨어서 기도하고 예배하는 극소수의 신자들에게 해당되는 구절입니다.

 

둘째로 이 구절의 성취되는 시기는 말씀이 선포된 주전 605년경이 아니라 70년이후인 주전 539년입니다.

70년이 지나면 바벨론의 포로생활에서 풀려나 이스라엘 땅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여 주신다고 하나님이 약속하십니다(25:11,12; 29:10)

처음에 예레미야의 약속의 말씀을 들은 사람들과 아들들의 대부분은 70년 이후에는 이미 죽었거나 죽음을 바라보는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 약속의 말씀은 오늘 내일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단기적으로 바라고 기대하면서 사용하는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말씀의 응답은 기도의 당사자 시대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녀와 손자때 이루어질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은 기도하라고 명령하십니다.

하나님은 이미 렘25장에서 두 번씩이나 70년이 지나면 포로생활을 끝나게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미 작정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유다백성들에게 기도하도록 하십니다. 그 이유를 우리가 알 수는 없지만 기도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예수님도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이 구절이 자신의 요구나 필요를 구하는 요술 방망이가 이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구절은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까요?

 

첫째로, 이 세상에서의 삶이 마냥 즐겁고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신실하신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반드시 들어주신다는 것입니다(참조:요6:37).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내가 생존할 때 이루어지지 않으면 네 자녀나 손주시대에 이루어진다는 확신입니다.

셋째로, 어려움과 고난과 역경이 다가 올 때도 나의 삶의 목적은 나의 영광이 아니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의 삶은 나그네요, 나의 고향은 하나님이 계신 곳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넷째로 구약에서 말하는 복은 장수, 토지, 돈, 자녀같은 물질적인 것에 있었지만, 신약에서 말하는 복은 영적인 복인 생명, 기쁨, 행복등에 있습니다. 영적인 복은 누구나 받지만, 물질적인 복은 하나님의 선물로서 주시면 받고 주시지 않으면 받지 못합니다.

 

물질적인 복의 근원은 하나님이십니다. 주시면 받고 주지 않으시면 받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구절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려고 애를 쓰는 신자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은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70년간의 기나 긴 포로생활과 같은 매우 어렵고 힘들고 암울한 시절을 보내야 할 지도 모릅니다. 70년이 지나야 이 말씀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