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病上에서 읽은 시편103편

2006.12.08 12:24

박수일 조회 수:4923

오늘도 밝아오는 새벽빛을 보았습니다.
그 일정한 비추임은 경의로울만치 일정하며
파괴적이지 않은 생명의 일깨움에
하나님을 향한 경외감으로 사로잡히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이렇듯 기적은 늘 우리 곁에 있는 것입니다.
이 놀라움들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인격의 심연으로부터 터져나오는 찬양인 것이죠.

성문서 시간을 통하여 시편103편을 배우지 않았다면 알아차리지 못했을
그 감격스런 말씀들에 대한 역동적인 힘들은 병상에서 누워 있던 저에게
치유의 능력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앎의 힘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갑작스럽게 쓰러지고 모두를 놀랬켰던것만큼 당사자인 제게도 적잖은 두려움을 주었습니다.
예고없이 다가온 질병의 습격은 불가항력적인 상황을 만들어냈고
전 하나님 앞에 벌것벗은 자로서 나아가야 했습니다.
자비하신 하나님 앞에 스스로를 낮추고 회개로 나아갔습니다.
조금이라도 의지했던 스스로의 생명력에 대한 기대를 모두 내려놓고
소생케 하시는 하나님께 완전히 투항해야 했습니다.

몇일이 지났을까요.
수술을 마치고 제정신이 들무렵
하나님의 급속한 치유하심이 저를 온전히 두르시고 계실때
내 안에 가득히 넘치는 감동과 함께 시편 103편이 떠올랐습니다.

소리내어 읽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간병하시는 어머님과 아내에게
읽어주었습니다. 읽는 내 눈에는 촉촉한 눈물이 고이고 가슴은 터질듯한 감사로 가득했습니다.
내 스스로의 부족함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지고 질병에 대한 걱정도 바람에 날아가버리고
오로지 하나님을 신뢰하는 굳센 마음이 남아 생명줄이 되고 있음을 느겼습니다.

창가에 자리한 병상에서 바라보는 하늘과 맞닿은 북한산 줄기를 바라보면
맑은 하늘과 피어오르는 구름들과 산능선들이 나와 함께 찬양하는듯 흥겹고 좋았습니다.

아내와 두 손을 꼭잡고 이 귀한 시간들을 잊지말자고 약속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이 모든 것 가운데 함께 하시며 우리의 생명의 근원이되시고
삶의 이유가 되시며 우리의 찬양이 되실 것을 믿습니다. 할렐루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그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질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하게 하사
네 청춘으로 독수리 같이 새롭게 히시는 도다~!!(시1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