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27 23:07
게르하르트 마이어의『성경해석학』
독일의 복음주의 신학자며 신약신학자인 게르하르트 마이어(Gerhard Maier, 1937 생) 박사는 1969년에 튜빙엔 대학 개신교신학부에서 Otto Michel교수의 지도아래 신약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는데, 1971년에 “인간과 자유의지”(Mensch und freier Wille. Nach den jüdischen Religionsparteien zwischen Ben Sira und Paulus, WUNT 12, Mohr Siebeck, Tübingen 1971)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습니다. 그 후 마이어 박사는 1980년부터 1995년까지 튀빙엔에 있는 알브레흐트-벵갈 하우스의 원장이었고,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뷔르템베르크 주 개신교 감독으로 봉직한 매우 보수적인 신학자며 목회자입니다. 1970대 후반에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마이어 박사는 튜빙엔의 또 다른 복음주의적 선교신학자인 피터 바이엘하우스와 신학적 연대를 하는 분이십니다. 그의 저서 가운데 초기 교수시절에 저술하여 나중에 한글로도 번역된 “역사비평 방법론의 종말”(Das Ende der historisch-kritischen Methode, 1974)이란 책이 있고, 2009년에는 “성경해석학”(Biblische Hermeneutik)이란 책을 출판하였습니다. 이 책은 한국의 영음사에서 송다니엘과 장해경교수의 공역으로 출판되었습니다. 591쪽, 29,000원. 아래는 이 책에 대한 추천단평입니다.
“게르하르트 마이어의 성경해석학이 한글로 번역되어 출판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경사입니다. 마이어 박사는 서구의 역사비평학계, 특별히 독일의 성서학계를 향해 좀 더 본질적인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계몽주의의 철옹성 아래 성서연구가 이성의 잣대에 휘둘려 온 기나긴 역사적 사실에 장탄식을 하며 더 이상 성서가 고문헌학적 연구의 대상으로 전락 되어서는 안 된다는 긴박한 심정으로 이 책을 저술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그는 현대의 성서학계에서 매우 돈키호테적 인물로 치부되어 버릴 수 있는 인물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이 책에서 그토록 애써 주장하려는 핵심은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성경을 성경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성경의 계시성에 대한 그의 주장은 게할더스 보스의 성경 신학을 떠올리게 합니다. 삽과 붓을 가지고 고대 유물을 발굴하는 고고학자처럼 성경을 그런 식으로 연구하여 생명력이 없는 파편적 유물들을 발굴하려는 현대의 역사비평학적 성서해석은 완전 멈추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입니다. 성경의 계시적 권위를 인정하고 거기로부터 성경해석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오늘날 역사비평주의에 경도되어 있는 성서학계에 강력한 경고의 나팔소리로 들립니다. 정경으로서의 성경의 권위가 심지어 강단에서조차 실종되어 가는 한국교회와 신학계에 이 책은 더없는 도전이요 자명종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정독을 요구하는 저술입니다.”
류호준 목사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