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학위와 호칭에 대하여

2011.09.05 21:10

김재영 조회 수:9566

 

미국의 어느 신학교는 6천여 명의 재학생 중 '박사목사' 지망생인 한국 목사님들이 60%가 넘는다고 한다.앞으로 한국교회는 '박사목사' 아니면 목회할 수 없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몇 년 전 어느 신학대학원 학위수여식 특별찬양을 부탁받았을 때 그 신학교 교수들 가운이 모두 똑같음을 목격했다

여쭈어본 즉 교수는 적어도 박사정도는 되어야 하기에 모두가 가운을 맞추어 입었다는 이야기를 관계자에게 직접 들었다.

모두가 가짜박사라는 이야기다.

학위의 진위도 모른 체 목사가 흰줄이나, 붉은 줄친 박사가운을 입으면 더 권위가 있다고 생각을 하니 그런 유혹에 빠지는 것이다.

더불어 박사가운은 학위의 증명을 나타내기 위한 예복에 불과할 터인데 왜 강단에서 박사가운을 입고 설교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학위가운을 입고 강단에 서야만 영성이 선다는 말인가!

또한 목회자(신학자)의 호칭도 분명히 목사(교수)일진데 일반 사석에서조차 조 박사, 이 박사, 김 박사 등등 박사라는 호칭으로 글을 쓰며 대화하는 것은 왜 일까.목사(교수)라는 호칭보다는 박사라고 부르는 것이 더욱 존경의 대상이 되고 영성의 척도가 될 수 있다는 것인가!  그러한 심리적 동기는 어떻게 해석되어야 할까!

그것은 바로 목회를 하면 할수록 정서적 허기(虛氣=be hollow)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본다.

특히 신학교 교수도 아니면서 목회자들이 너나없이 학위로 자신을 돋보이고 싶어 하는 목사사회는 반드시 비판 받아야할 것이다.

그러한 용도의 박사학위증을 아무리 많이 가져도 목사의 체신을 깎아 내릴 뿐 결코 목사님의 권위를 높여 주지는 못할 것이다.

'레위 족'이라는 자부심까지 버리고 학위와 호칭으로 흡족해 하는 것일까..... 생각하면 측은해 지기도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류호준 교수의 무지개성서교실이 http://www.rbc2020.kr 로 리뉴얼하여 이전합니다. 류호준 2020.08.24 1595
1223 알림: 홈페이지 환승 제도 장착 류호준 2010.08.02 9787
1222 존경하는 류목사님의 조용완 2005.11.22 9781
1221 각자가 머무는 땅? [1] 도상권 2011.01.03 9780
1220 류교수님. 저 상현이에요 주상현 2005.11.22 9768
1219 복된 성탄절 되세요~ [2] 김창원 2010.12.25 9748
1218 유교수님, 무지개 성서학연구소 이성훈 2005.11.22 9699
1217 메리 크리스마스^^ [2] 유민정 2010.12.23 9692
1216 저와는 세인트루이스 카버넌트 이요엘 2005.11.22 9668
1215 Clean Joke 만화: "왜 사람들은 예배시간에 손을 들고 찬양할까요?" file 류호준 2013.07.21 9654
1214 퍼듀 교수 (숭실대 강연에 앞서) file 류호준 2008.04.25 9648
1213 세상살이 간담회(사진: 경기도 양주에서) file 류호준 2010.09.15 9645
1212 “2010 선거 유감”: 김정훈 [1] 관리자 2010.05.29 9626
1211 clean joke: "월드컵 용어 유감" file 류호준 2010.06.16 9624
1210 2011년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서 [1] Sunghee 2010.12.31 9596
1209 교도소에 다녀와서.. [4] 김재영 2010.04.22 9593
» 학위와 호칭에 대하여 [2] 김재영 2011.09.05 9566
1207 따뜻한 봄이 되면 오시려나............... file 토담 2011.04.11 9553
1206 "희망의 교향곡" [1] 배신정 2008.03.08 9548
1205 가을의 색상: 미시간 [2] file 류호준 2010.09.16 9544
1204 안식을 위해 무지개성서교실을 찾았습니다 [1] White-robed Angel 2010.11.04 9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