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11 22:08
샬롬!
따뜻한 봄이 되면 오시려나 하면서 내심 기대를 했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무슨 일이냐고요? 2011년 1월 1일에 '방명록'에 안부 인사를 드렸을 때 '한 번 오시겠다'는 반가운 댓글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상황을 보아하니 안식년은 물 건너 저 멀리 가 버렸고, 하여 많이 바쁘실 것 같습니다. 하여 이 먼 남쪽까지 과연 한 번 오실것인지에 대해 나름 회의적인 생각이 듭니다.
워낙 시골에 살고 있는지라(?) 서울에 갈 일이 없습니다. 그래도 한 번 올라갈 일이 있으면 꼭 인사드리렵니다. 아마도 그것이 더 빠를 것 같습니다.
교수님 말씀처럼 '천객'으로의 삶임을 계속 보게 됩니다. 어김없이 시절을 좇아 싹을 내며, 꽃을 피우며, 무성하다가 낙엽과 함께 나목이되고 스러지는 온갖 풀과 나무들을 보면서 지나가는 인생임을 마음깊이 새기게 됩니다. 그 시간들을 또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고통'이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그 고통(고난)속에서 하나님을 찾게 되고 기다리게 되고 결국에는 순간 스치듯이 지나가시는 주님으로 인해서 힘든 시간들 속에서 소망을 품게 되고 주님 부르시는 그 날까지 달려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금년에는 전남 곡성 골짝나라에 '소망의 언덕'이라는 기도하는 집(기도원)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아마도 여름이 지나고 나면 공사를 시작할 듯 합니다. 돌과 황토가 주 재료가 될 것입니다. 이곳의 주 사역자는 제가 아니고 함께 20년을 살고 있는 세 아이의 엄마입니다. 저는 보조(?)입니다. 세월이 좀 더 지나면 아마도 그곳에서 '머슴'으로 있겠지요.
완성되면 오셔서 며칠 푹 쉬었다가 가십시오. 그날을 기대합니다.
장성에서 서문원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