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15 09:41
[내가 알고 있는 선생님들이 줄을 서서 하늘의 부르심을 받는 것 같다. 최낙재 목사님은 내게 정직하고 순결하게 신앙과 신학을 가르치셨던 선생님으로 기억되는 목사님이시다. 지금부터 36년전 사당동 총신 채플에서 설교하시던 그분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때 나는 설교를 듣으면서 나도 모르게 흘러내리는 눈물이 있다는 사실을 생전 처음으로 경험했다. 그분의 설교는 조용했으니 확신이 있었고, 연약한듯 한 음성에는 가슴으로 전하는 진실됨이 있었다. 그날 설교는 역대기에서 몇 구절을 읽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에 대해 하신 설교였다. 진정성이 얼마나 큰 힘을 갖고 있는지 그 때 처음으로 설교를 통한 전율을 경험했다. 고마우신 분이다. 그후 합동신학교를 처음 세울때 잠간 동참하시다가 개척교회를 시작하시고 마지막까지 목회하시는 모습이 언제나 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평안히 쉬소서. 30여전년에 뵌 것이 이 생에서 마지막이 되었다. 스승에 날에 이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덧없는 인생이로다. 류호준]
몇일전 유명을 달리하신 유명하셨던 김의환 박사님과는 매우 대조적으로 최낙재 목사님의 부고 소식은 어디에서도 알수 없었는데 우연히 한 인터넷매체를 통해 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부고 소식입니다.
"강변교회 최낙재 목사님께서 73세를 일기로 소천하셨습니다. 2010년 5월 9일(주일) 오후 11시경 오전에 성경 공부를 인도하시고 오전 예배를 인도하신 후 쉬신 다음 저녁 예배를 드리시고 나서 평화롭게 소천하셨다고 합니다. 그 동안 인공 산소 호흡기를 이용해서 생활하시면서도 아이들 성경 공부를 지도하시고 예배를 인도하시고 신학교의 강의와 개혁장로교회의 사경회 등을 빠짐없이 더 성심으로 인도하셨다고 합니다. 또 한 분의 개혁주의 신학자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내어 드립니다.
1937년 전북 김제 출생.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신학교에서 공부하고,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공부한 뒤(B.D., Th. M.), 총회신학교와 합동신학교에서 수년간 가르쳤고, 1974년부터 지금까지 강변교회에서 목회.
저서 : <하나님의 나라>(1986, 성서유니온), <혼인의 신성함>(1989), <구원이란 무엇인가>(1993), <높이 되신 그리스도>(2003), <소요리문답강해 I, II(1999, 크리스천다이제스트), <성경에서 그리스도를 보라>(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