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10 11:56
월터 모벌리,『예언과 분별』박규태 역 (새물결플러스, 2015). 464쪽. 정가 22,000원
영국 더럼대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월터 모벌리 교수가 지은 책입니다. 나와 동갑내기인 모벌리는 1983년에 출판된 At the Mountain of God: Story and Theology in Exodus 32-34 (Sheffield: JSOT Press)로 학계에 입문했으며 그 후로 8권의 저서와 수많은 박사논문 지도교수로 이름을 내었습니다. 이번에 새물결플러스에서 출판된 이 책은 그가 2006년에 저술한 Prophecy and Discernment (Cambridge University Press)의 번역입니다. 전문번역가인 박규태 목사의 세심하고 탁월한 번역을 통해 한글로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한글판에 실린 나의 추천단평입니다.
“누군가를 신뢰해야할 경우, 무엇을 보고 그를 신뢰하고 또한 무엇을 기반으로 그의 말을 믿을 수 있단 말인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그의 말씀을 대언하는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말들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예언과 분별』이라는 제목이 암시하듯이 이 책은 신앙생활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매우 학문적으로 그리고 실제적으로 다루고 있는 연구서입니다. 신뢰할 만한 근거들을 올바로 주목해야 한다는 저자는 구약과 신약의 본문들을 자세하게 살피고 그에 대한 대답들을 추적해 갑니다. 이전의 학자들이 주마간산(走馬看山)식으로 지나쳤던 근본적인 물음, 즉 어떻게 우리는 예언자들과 사도들의 말을 신뢰할 수 있단 말인가에 대해 저자는 본문 주석을 통해 분별에 이르는 길을 제시합니다. 오늘날의 목회자과 신학생들에게 언어와 삶의 진정성에 대해 강력한 도전을 주는 책입니다. 곱씹어 삼켜야 할 스테이크입니다.”
류호준 목사 |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