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17]

“하나님의 입양 자녀들”


[본문]


12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빚진 자로되 육신에게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니라. 13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14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15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16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17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개역개정, 로마서 8:12-17)


[요절]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롬 8:15-17)


“And by him we cry, 'Abba, Father.' The Spirit himself testifies with our spirit that we are God's children. Now if we are children, then we are heirs-heirs of God and co-heirs with Christ….” (Romans 8:15-17)



‘가정의 붕괴’ 혹은 ‘가족 해체’라는 비극적인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많이 일어납니다. 미혼모와 싱글 맘(single Mom)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자녀 양육이라는 버거운 짐들이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합니다. 당사자들인 부모들만 힘든 것이 아니라 중간에 낀 어린 자녀들도 감당하기 힘든 정서적 정신적 상처를 입게 됩니다. 버려진 아이들, 버림받은 아이들이 많습니다. 한국처럼 혈연과 체면을 중시하는 유교적 전통 사회에는 입양(入養, adoption)에 대한 부정적 생각이 많습니다. 말로는 입양이 가치 있고 고상한 일이라고 하면서도 실제로 입양을 생각하는 부모들은 많지 않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잘 모르겠지만 최근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고아 수출국’으로 유명합니다. 원래 한국전쟁으로 인해 시작된 입양기관인 홀트 재단은 전쟁 후에 수많은 아이들을 미국으로 입양시켰습니다. 그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고, 한국 사회가 고아들을 감당할만한 여유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로도 고아를 외국으로 입양시키는 숫자는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바로 체면과 혈연을 중시하는 한국적 풍조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수많은 고아들이 외국으로 입양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미혼모로 인한 버려진 아이(遺棄兒)들입니다.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아이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편견에 따른 오명(stigma) 때문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에 입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식이 없기 때문에 입양하겠다는 가족중심주의를 떠나, 버려진 아이들에 대한 긍휼(compassion)에서 시작된 입양이 사회적 화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많은 가정들이 깨어지는 때에 어린아이들을 입양하는 많은 크리스천 부모들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성경은 ‘입양’(入養)이라는 은유를 통해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를 설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자녀가 없어서 우리를 입양하신 것이 아니라, 버려진 우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겨(긍휼, compassion) 입양하기로 작정하셨다는 말씀입니다.


입양된 자녀들은 생물학적 자녀들과 똑같은 법적 권리를 지닙니다. 아이를 입양한 크리스천 가족들에게는 입양아가 우리가 하나님의 가족이라는 사실을 마음에 상기시켜주는 증표일 것입니다. 입양은 은혜인 동시에 권리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가족의 식구들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태생적인 권리라는 것이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의 자연적 자녀입니다. 우리가 현재의 우리가 것은 예수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자녀가 되었으면 이제 우리는 여러 면에서 하나님의 자녀처럼 행동하고 또 그래야만 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죄된 성품(sinful nature)에 따라 사는 것”과 같은 일들을 배워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사는 것은 하나님의 가족 바깥에 있는 사람들이 사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사는 것은 하나님을 자기들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자들이 사는 방식이 아닙니다.


옛적 삶의 방식들을 가장 빨리 버리는 길은 새로운 방식을 배울 때입니다. 마치 최상의 공격이 최상의 수비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가정의 새로운 방식들을 배우는 일에 집중을 하다보면 자연히 옛 습성들이 하나씩 떨어져나가게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할수록 죄에 대해 관심이 덜하게 됩니다.


입양된 가족 안에서, 입양된 어린아이는 새로운 기상(spirit) 안에서 자라게 됩니다. 새로운 기상은 입양한 부모로부터 아이에게 흘러나오는 사랑과 애정에 의해 만들어지고 발전됩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회심하고 개종하게 되는 근원은 우리 아버지 그분에게서 시작됩니다. 아버지의 영이 우리에게 예수를 닮아가라고 가르칩니다. 물론 이것이 우리의 자연스런 방식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께서 그분의 사랑으로 우리의 삶을 압도하십니다. 이럴 때, 우리 안에 있던 옛 것들이 녹아져 버리고 새로운 것들이 우리 안에서 꿈틀거리며 자라기 시작합니다.


때론 우리는 하나님께서 정말로 우리를 입양하여 자기의 자녀로 삼으셨는지 믿어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우리에게 확신을 주십니다. 성령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나님이신 것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을 인하여 감사하라고 가르치십니다.


‘성령’과 ‘말씀’은 예수께서 가지신 것 모두가 이제는 우리의 것이 되었다고 알려주십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 안에서 아들과 딸의 온전한 권리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을 권리가 주어졌습니다. 더 이상 종이나 노예의 신분이 아니라 왕적 신분을 갖게 된 것입니다.

 

아래 찬송을 소리 내어 불러보십시오.


 

 

“너는 내 아들이라”

작시 이재왕     작곡 이은수


힘들고 지쳐 낙망하고 넘어져 일어날 힘 전혀 없을 때

조용히 다가와 손잡아 주시며 나에게 말씀하시네.

나에게 실망하여 내 자신 연약해 고통 속에 눈물 흘릴 때

못 자국 난 그 손길 눈물 닦아주시며 나에게 말씀하시네.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

너는 내 아들이라 나의 사랑하는 내 아들이라.

언제나 변함없는 너는 내 아들이라.

나의 십자가의 고통, 해산의 그 고통으로 내가 너를 낳았으니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

너는 내 아들이라 나의 사랑하는 내 아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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