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39] 창세기 43:1-15

제목: 베냐민을 떠나보내는 아버지 야곱
찬송:423장 (새 374장)
묵상 포인트: 언젠가는 단한번의 결정을 내려야할 때가 있다.

아직 시므온은 애굽에 억류된 상태입니다. 그래도 아버지는 아들들을 애굽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베냐민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럴 수 없게 되었습니다. 기근은 심해졌고 애굽에서 가져온 양식도 다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애굽에 가서 양식을 사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넷째 아들 유다가 베냐민을 데리고 가야한다고 말합니다. 데리고 가지 않으면 양식은커녕 시므온과 그들의 목숨도 위태로울 것이라고 말합니다.

   유다의 말에 아버지가 트집을 잡습니다. 왜 그 사람에게 또 다른 아우가 있다고 말했느냐는 것입니다. 유다도 지지 않고 대꾸합니다. 아버지가 너무 답답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말꼬리를 잡으면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물론 누구도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는 자식은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심약해졌습니다. 젊었을 때의 야곱이 아니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삶에 대한 집념과 열정이 넘쳤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웠기 때문입니다. 잠시 후 유다가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자신이 기꺼이 어린 동생 베냐민의 담보가 되겠다는 것입니다. 동생을 다시 데려오지 않으면 평생 죄인으로 살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지체하지 않았더라면 애굽에 벌써 두 번이나 갔다 왔을 것입니다”라고 아버지에게 쏘아붙였습니다.

   자식을 이기는 부모 없다고 하더니, 결국 아버지는 손을 듭니다. 여기 울고 있는 노인 야곱이 있습니다. 정녕 가야한다면 잘 준비해서 떠나라는 부탁과 함께 챙겨 가야할 목록을 일일이 정해주는 노인 야곱입니다. 유향과 꿀, 향품과 몰약, 유향나무 열매와 감복숭아와 같은 특산물들을 예물로 준비시켰습니다. 지난번 도로 받아 가지고 온 돈과 이번 여행에 사용할 돈을 합산하여 갑절의 돈을 준비해 가라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베냐민을 데리고 가도록 허락합니다. 큰 두려움과 불안감이 야곱의 어깨를 누릅니다. 아들들을 떠내 보내면서 야곱이 입을 열었습니다. 야곱의 작별 인사는 두고두고 독자의 가슴에 슬픔의 여운을 남깁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 사람으로 너희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보내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 마지막 말을 할 때에 이 노인의 가슴에는 피눈물이 고였습니다.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 우리의 아버지 야곱을 누가 위로할 수 있을까? 평생 위로받기를 거절하고 살아온 노인이었습니다.

| 기도 |
주님, 우리의 목숨과 생명을 주님께 맡겨놓고 살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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