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꿈꾸는 자 요셉 (창세기 큐티)

2008.05.16 16:37

류호준 조회 수:9532

[29] 창세기 37:1-11

제목: 꿈꾸는 자 요셉
찬송: 376장 (새 450장)
묵상 포인트: 하나님의 꿈은 언제나 현실에서 대적자를 만난다.

야곱의 족보(2절)는 창세기에 기록된 열개의 족보 이야기 가운데 마지막에 해당합니다. 야곱의 족보라고 하지만 실제로 야곱의 아들 요셉의 삶을 중심으로 엮어지고 있습니다. 요셉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너로 인하여 온 땅이 복을 받게 될 것이니 너는 복의 근원이라”)을 이루어 가시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요셉은 야곱이 그렇게도 사랑했던 아내 라헬을 통해 얻는 늦둥이 아들이었습니다. 라헬은 죽었고 요셉은 십칠 세의 소년이 되었습니다. 양떼를 먹이기 위해 요셉은 종종 야곱의 몸종 자식들이며 그에게는 이복형님들이 되는 분들과 때론 며칠씩 초원과 수원을 찾아다니곤 했습니다. 그런데 형님들이 들녘에서 이런 저런 잘못이나 실수를 하면 꼭 기억해놨다가 집에 가서 아버지 야곱에게 고자질 하는 것이었습니다. 가뜩이나 몸종 자식들이었기 때문에 야곱은 그들에게 별로 호의적이거나 깊은 사랑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차에 요셉의 보고는 언제나 사실처럼 들렸고, 그래서 요셉과 형님들 사이의 갈등은 점차 깊어만 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버지 야곱이 요셉을 드러내놓고 편애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채색 옷을 지어 입히는 등 아버지의 요셉 사랑은 갈수록 심해졌습니다. 어찌 보면 요셉은 일찍부터 왕자 병에 걸린 것 같습니다. 그러니 형님들은 이복동생 요셉을 미워할 수 밖에 없었으며, 함께 있을 때는 편하게 말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인간적으로 볼 때 야곱의 요셉 편애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족 안에서 부모의 편애는 언제나 좋은 결과를 낳지 않습니다.

   형님들의 불타오르는 미움에 휘발유를 부은 것은 요셉의 꿈이었습니다. 요셉은 이후로 이 꿈 때문에 파란 만장한 인생을 살게 됩니다. 꿈속에서 형님들의 곡식 단이 자기 곡식 단을 둘러서서 절하더라는 것입니다. 또 다른 꿈 이야기를 하면서 해와 달과 열한별이 자기에게 절하더라는 것입니다. 이 일로 인해 형들은 요셉을 시기하였지만 그의 아버지는 그 말을 마음에 담아 두었습니다.

   요셉 이야기에서 꿈을 빼 놓으면 아무 것도 남는 것이 없습니다. 그는 꿈 때문에 미움을 받고, 꿈 때문에 울어야했고, 꿈 때문에 이국으로 팔려가야 했고, 꿈 때문에 고단한 삶을 살아 가야했습니다. 또 꿈 때문에 인생이 바뀌게 됩니다. 그는 꿈의 담지자였습니다. 그러니 요셉은 꿈에 이끌려 산 인물(dream driven life)이었습니다.

| 기도 |
하나님, 저희도 하나님이 주신 꿈에 이끌려 살게 하옵소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류호준 교수의 무지개성서교실이 http://www.rbc2020.kr 로 리뉴얼하여 이전합니다. 류호준 2020.08.24 4587
공지 "무재개 성서교실은 여러분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5] 류호준 2018.03.29 2930
709 신앙에세이: “초기 기독교 공동체가 겪은 불행한 사건” file 류호준 2017.10.25 539
708 신학 에세이: “창조에 관하여” file 류호준 2020.07.24 539
707 신학 에세이: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그 백성의 거룩함의 의미” file 류호준 2020.08.02 540
706 일상 에세이: “차간(車間) 거리를 확보해야 합니다!” [1] file 류호준 2018.04.09 542
705 클린 조크: 끔찍한 용어들, 그 맛을 잃다! file 류호준 2018.02.14 543
704 일상 에세이: “이별과 죽음 그리고 부활의 소망” [1] file 류호준 2020.04.06 545
703 일상 에세이: "너무 어려운 전문용어들" file 류호준 2018.03.15 549
702 평신도를 위한 성경공부: “그리스도인, 영광스런 호칭” 류호준 2018.02.14 551
701 일상 에세이: “구치소 풍경과 영치금” [1] file 류호준 2018.11.23 557
700 일상 에세이: "김훈과 육필원고" [3] file 류호준 2018.04.28 559
699 수난주간 묵상: "40일간 광야에서(1)" file 류호준 2018.03.28 560
698 "신학교육에 일침을 가하는 지혜자의 일갈!" [1] file 류호준 2017.09.19 560
697 신앙 에세이: “우리의 총구(銃口)는 어디를 향할 것인가?” file 류호준 2016.07.22 562
696 일상 에세이: “짜장면 한 그릇에 한번쯤 영혼을 팔아도 된다!” file 류호준 2019.01.04 564
695 클린조크: "스타벅스의 상술인가 하나님의 섭리인가?" file 류호준 2017.09.22 569
694 일상 에세이: “너희가 호롱불을 아느냐?” [1] file 류호준 2018.04.07 571
693 일상 에세이: “집으로....” file 류호준 2018.03.12 571
692 평신도를 위한 성경공부: “내가 매일 기쁘게 순례의 길을” file 류호준 2017.12.06 571
691 일상 에세이: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는 크리스마스 저녁 모임” file 류호준 2018.12.25 575
690 “개정증보판《아모스서》출간에 붙여” file 류호준 2020.07.20 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