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갈등 속의 가정 (창세기 큐티)

2008.05.13 13:30

류호준 조회 수:7595

[8] 창세기 27:41-46

제목: 갈등 속의 가정
찬송: 483장 (새 539장)
묵상 포인트: 하나님의 시간을 분별할 수 있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기도: 주님, 우리 속에 타오르는 미움들이 있을 때 성령의 도움으로 진화시켜 주옵소서.  

에서의 마음에 야곱을 향한 증오가 불타기 시작합니다. 내 복을 갈취한 놈(者), 아버지를 속여서 내 인생을 비참하게 만든 놈(者), 그런 인간을 곁에 두고 산다는 것은 견딜 수 없는 일입니다. 미움은 결국 살인으로 이어집니다. 예수님도 말씀하시기를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이미 살인한 것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에서는 야곱을 죽일 계획을 세웠습니다. 어차피 얼마 있지 않으면 앞을 못 보시는 아버지도 세상을 떠날 것이고 아직 분노의 불길이 맹렬하게 타오르고 있을 때 동생 야곱을 죽이리라 결심합니다. 인류 초기 역사에서 발생한 가장 비극적인 사건, 형인 가인이 동생 아벨을 살해했던 사건이 이삭의 가정에서 재현될지도 모르는 시간이 온 것입니다. 그러나 형제가 형제를 대항하여 칼을 드는 것이 어찌 이삭 가족사에만 국한되겠습니까? 어느 미움이든지 어느 살인이든지 어느 전쟁이든지 그것은 결국 형제가 형제를 향하여 칼을 드는 것입니다.

   에서는 드러내놓고 분노하였으며, 야곱을 죽이겠다는 그의 결심은 공개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 리브가는 이 사실을 전해 듣게 됩니다. 하루에 아들 둘을 다 잃을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이 닥친 것입니다. 사건이 이렇게 흘러가자 리브가는 급히 작은 아들 야곱을 불러 이 사실을 알립니다. 그러나 직면한 문제를 풀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일이 이렇게 추하게 전개될 것을 리브가도 야곱도 몰랐을까요? 이런 방식으로 리브가는 하나님의 신탁 -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길 것이라는 태중(胎中)의 신탁 - 을 이루어가야만 했을까요? 다른 방식은 없었을까요? 좀 더 기다렸더라면 어떠했을까요? 혹시 우리는 종종 이런 방식으로 하나님의 일을 처리하는 것은 아닌지요?

   리브가가 야곱에게 제안한 방식 - 형의 분노가 풀리기까지 몇 날 동안만 피신하여 있으라 - 은 후에 야곱과 리브가 모두에게 두고두고 한으로 맺히게 됩니다. 몇 날이 변하여 20년이 될 줄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렇게도 사랑했던 작은 아들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아야했던 리브가의 심경은 어떠하였겠습니까? 아니 20여년이 지난 후 고향으로 돌아왔건만 풀만 무성한 어머니의 무덤 앞에서 야곱은 무엇을 생각했을까요? 사랑하는 아들 야곱을 이역만리 타향으로 보내놓은 리브가의 삶은 지옥이었습니다. 게다가 큰 아들 에서의 두 명의 아내들인 리브가의 며느리들은 모두 히타이트 부족 출신으로 무던히도 이삭과 리브리가의 마음에 근심거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26:36; 27:46). 도대체 왜 이 지경이 되어가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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