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형제가 화해하다 (창세기 큐티)

2008.05.14 16:50

류호준 조회 수:8377

[23] 창세기 33:12-20

제목: 형제가 화해하다.
찬송: 258장 (새 500장)
묵상 포인트: 서약을 지키는 야곱의 모습은 아름답다.

에서와 야곱과의 화해 장면은 가슴과 영혼에 시원함을 줍니다. 이십년 넘은 체기가 확 뚫리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가로놓인 장벽과 심연이 얼마나 높고도 깊은지요! 그래서 옛 시인이 “형제가 함께 사는 일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라고 노래했나 봅니다. 누군가 멋지게 표현했듯이, 사탄은 가는 곳마다 담을 쌓고 성령은 가는 곳마다 다리를 놓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소명과 사명은 화해자요 화목자로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동생 야곱을 만난 형 에서는 이십년 전의 사람은 아닙니다. 에서는 야곱과 그 가족들의 안전한 정착을 위해 앞장서서 인도하겠다고 제안합니다. 참으로 보기 좋은 장면입니다. 야곱은 형의 제안을 완곡하게 거절합니다. 아이들도 아직 어리고 자식달린 소떼와 양떼를 돌봐야하고, 무리하게 이동하다가는 가축들이 다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천천히 가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형님이 계시는 세일 지방으로 가서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겠노라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형 에서는 자기 수하의 몇몇을 남겨두어 야곱의 이동을 돕겠다고 말합니다. 야곱은 형님께서 너그럽게 맞아 주시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다고 하면서 형님의 제안을 사양합니다.

   이렇게 해서 당분간 야곱과 에서는 헤어집니다. 에서는 자기의 거주지인 세일로 돌아가고 야곱은 숙곳이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숙곳은 “초막들”이란 뜻으로 그곳에 가축을 위한 ‘우리’(숙곳)들을 지었기 때문입니다. 숙곳은 요단강 동북쪽에 있었기 때문에 야곱이 숙곳에 잠시 머물었다면 남쪽 방향에 있었던 세일로 가는 대신에 약간 북쪽으로 간 셈입니다. 그곳에서 다시 야곱의 이동은 계속됩니다. 이번에는 세겜 성에 이르게 됩니다. 그 앞에 장막을 쳤는데 장막 친 그 밭은 돈 주고 구입한 땅이었습니다. 법적으로 자기의 소유가 되자 그곳에 제단을 세웠습니다. 가나안에 정착하게 된 것을 감사해서 드린 예배였습니다. 그가 20년 전 고향을 떠나 타국으로 갈 때 황량한 들판에서 하나님께 뭐라고 서원했던가요? “평안히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오게 해 달라”(28:21)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그 기도는 “야곱이 밧단아람에서부터 평안히 가나안 땅 세겜에 이르렀다”는 말 속에서 성취되었습니다. 또 그때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면 여호와는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입니다”라고 서약했던 대로 야곱은 세겜 성 앞에 세운 제단의 이름을 “엘-엘로헤-이스라엘”(하나님은 이스라엘[야곱]의 하나님이시다)이라고 부름으로써 그 서약을 이루었습니다.

| 기도 |
주님,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하고 이웃과 평화롭게 살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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