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22] 창세기 33:1-11

제목: 형 에서를 이십년 만에 만나다.
찬송: 487장 (새 369장)
묵상 포인트: 하나님과의 문제를 해결하였다면 그 다음은 사람과의 문제를 해결할 차례다.

평생에 있어서 가장 길고도 긴박한 밤을 얍복 나루에서 보낸 야곱은 탈진할 정도로 지치기는 하였지만, 영적으로 새롭게 활력을 찾은 상태에서 형님 에서를 만나게 됩니다. 두 사람 의 만나는 시간이 가까이 올수록 긴장감은 점점 고조됩니다. 야곱에게 뿐만 아니라 독자의 편에서도 그렇습니다.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순서대로 아내와 여종과 자녀들을 그룹으로 나누어 앞으로 나가게 합니다. 먼저 여종과 그 자녀들, 그 다음 레아와 그 자녀들, 그리고 마지막에 라헬과 그 아들 요셉을 두고 야곱은 맨 앞에 나가 에서를 만납니다. 일곱 번 땅에 엎드려 절함으로써 형 에서를 위한 최대한의 예의와 존경을 표시합니다. 그뿐 아니라 야곱의 모든 식구들도 마치 예식에 따라 행동하듯이 에서에게 나아가 몸을 굽혀 절합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입니까? 야곱을 본 에서가 달려와 얼싸안고 목을 어긋맞기고 울기 시작한 것입니다. 야곱 역시 엉엉 울었습니다. 바로 이 순간을 위해 지금까지 모든 것들이 준비되었던 것이 아니던가요? 20년만의 만남은 모든 불안과 두려움과 걱정을 뒤로한 채, 눈물의 상봉이 됩니다. 형도 울고 동생도 울고 여러분도 울고 저도 울었습니다.

   야곱은 세 차례에 걸쳐 형 에서에게 “내 주께 은혜를 입으려 함이니이다” 라고 겸손하게 말합니다(8,10,15절). 그리고 그는 에서에게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습니다”(10절)라고 말합니다. 분명히 이 구절은 앞선 에피소드(얍복 나루에서 낯선 사람과 씨름하는 야곱에 관한 이야기)에 등장하는 ‘얼굴’에 관한 구절들과 상호관련성이 있음을 암시합니다. 낯선 사람과의 만남과 에서와의 만남을 나란히 놓음으로써, 화자는 하나님의 얼굴을 보는 것과 에서의 얼굴을 보는 것 사이에 유사성이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두 인물(하나님과 에서) 사이에 중첩되는 것일까요? 먼저 두 인물은 야곱에게 있어서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신비롭기까지 한 낯선 인물 안에는 두렵고 소원해진 에서에 대한 암시가 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두려움을 넘어서 두 경우 모두에서 평화(샬롬)를 얻습니다. 형으로부터는 용서를, 하나님으로부터는 복을 얻습니다. 용서하는 형 에서 안에는 복을 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암시가 들어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용서와 복은 모두 선물로, 은혜로 주어집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야곱은 용서하는 형의 얼굴 속에서 복을 주시는 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 기도 |
하나님, 우리에게도 용서라는 최상의 복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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