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큐티를 위한 스가랴서 해설(3)

2009.10.15 13:20

류호준 조회 수:7297

큐티를 위한 스가랴서 해설(3) 




[3] 1:18-2:5

18 내가 눈을 들어 본즉 네 개의 뿔이 보이기로 19 이에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묻되 이들이 무엇이니이까 하니 내게 대답하되 이들은 유다와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을 흩뜨린 뿔이니라 20 그 때에 여호와께서 대장장이 네 명을 내게 보이시기로 21 내가 말하되 그들이 무엇하러 왔나이까 하니 대답하여 이르시되 그 뿔들이 유다를 흩뜨려서 사람들이 능히 머리를 들지 못하게 하니 이 대장장이들이 와서 그것들을 두렵게 하고 이전의 뿔들을 들어 유다 땅을 흩뜨린 여러 나라의 뿔들을 떨어뜨리려 하느니라 하시더라 1 내가 또 눈을 들어 본즉 한 사람이 측량줄을 그의 손에 잡았기로 2 네가 어디로 가느냐 물은즉 그가 내게 대답하되 예루살렘을 측량하여 그 너비와 길이를 보고자 하노라 하고 말할 때에 3 내게 말하는 천사가 나가고 다른 천사가 나와서 그를 맞으며 4 이르되 너는 달려가서 그 소년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예루살렘은 그 가운데 사람과 가축이 많으므로 성곽 없는 성읍이 될 것이라 하라 5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불로 둘러싼 성곽이 되며 그 가운데에서 영광이 되리라




하나님께서 예언자 스가랴에게 두 번째 환상을 보여주십니다(1:18-21). 뿔 네 개가 보여서 가이드 천사에게 물었습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고. 그러자 가이드 천사가 친절하게 네 개의 뿔은 유다와 예루살렘을 박살내어 사방에 흩어버린 강력한 제국들을 상징한다고 말합니다. 역사적으로 유다와 예루살렘을 괴롭혔던 앗수르, 애굽, 바벨론, 페르시아를 가리킬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유다를 치시는 채찍과 몽둥이로 사용했는데 그들은 자기들이 잘난 줄 알고 하나님의 백성과 자녀들을 과하게 다루었습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신들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과시하며 이스라엘을 짓밟았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도 알지 못한 채로 하나님마저도 우습게 생각하며 오만방자하게 행동한 제국들이었습니다. 그러니 하늘 보좌에 앉아계신 분이 어찌 웃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참조, 시 2:1) 사람들은 개인과 가정과 사회와 국가와 세계 역사가 결코 인간적 힘과 지혜로 만들어지지도, 움직이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망각하는 것 같습니다. 참 신앙은 세상살이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 위대한 제국들은 각기 자신들의 힘을 뽐내며 하늘까지 닿는 교만으로 거침없이 말하고 무례하게 휘젓고 다녔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쳐서 무너뜨릴 또 다른 세력들을 보내십니다. 본문에 네 명의 대장장이들의 등장이 이것을 말합니다.(20-21절). 불쌍한 유다가 머리도 못들 정도로 심하게 박해하고, 때론 유다를 뿔로 받아 들어 이리저리 내동댕이치는 네 제국들을 하나님께서 당신의 천상의 순찰 자들을 통해 그들의 뿔을 꺾어버리겠다는 것입니다.1) 아주 없애버리시는 대신에 그들의 교만의 상징인 뿔을 잘라버리겠다는 말씀입니다. 뿔이 제거된 짐승은 이빨 빠진 호랑이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스가랴는 세 번째 환상을 보게 됩니다. 측량줄을 손에 들고 있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보자마자 스가랴는 그에게 “어디 가느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예루살렘의 너비와 길이를 재보려 한다는 것입니다. 그 때 스가랴와 함께 있었던 가이드 천사가 어디론가 가려는 듯 보였습니다. 마치 누군가 약속이 있어서 나가는 듯 보였습니다. 그 때 어떤 다른 천사가 그를  만나려고 온 듯이 반갑게 스가랴의 가이드 천사와 인사를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인사를 나누며 하는 말이, 측량줄을 손에 들고 있는 그 청년에게 가서, 측량하는 일이 불필요할 뿐 아니라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하라는 것입니다. 아마 이 천사는 스가랴의 가이드 천사보다 계급이 높았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예루살렘 성을 측량하기 불가능한 이유는 예루살렘 성이 너무 커졌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도시 자체가 엄청나게 팽창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얼마나 환상적인 비전입니까? 폐허가 되어 인적이 끊어진 거리와 동네, 부엉이와 올빼미 소리만 들리던 폐가들, 오소리, 너구리, 늑대, 여우, 살쾡이 등이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던 마을이 이제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사람들로 붐비는 성읍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성곽이 없는 성읍’이라?(4절). 성곽이 없는 성읍을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끊임없이 팽창하는 성읍과 번창하는 거리들, 그 안을 활보하는 거주민들의 행복한 삶 등이야말로 포로귀환자들이 꿈 꾸어야하는 세상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들은 그런 꿈과 환상과 희망을 상실한 채로 무료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희망을 잃어버린 그런 사람들에게 지금 하나님께서 환상의 나라를 보여주시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 오늘날 대부분의 소시민적 크리스천들도 이와 마찬가지는 아닌지요? ‘하나님 나라’라고 부르는 환상적인 세계를 우리에게 매주일 마다 보여주시는데도 우리는 그런 꿈과 희망을 잃은 채로 그럭저럭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왜 성읍에 성곽이 없을까? 단순히 광대한 성읍이 되었기 때문일까? 성곽이 필요 없을 정도로 번성하고 있기 때문일까? 그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대답하십니다. “내가 불로 싼 성곽이 될 것이며, 그 가운데 영광이 될 것이다”(2:5)라고 하십니다. 가슴 뭉클한 장면이며 약속이며 희망입니다. 자신이 친히 회복된 공동체를 둘러싸고 보호하는 ‘화염검의 성곽’이 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마치 생명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화염검으로 에덴동산을 둘러싸시던 그 하나님께서 이제는 그의 회복된 백성들을 그렇게 보호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그들 가운데 거주하시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으십니다. 아시다시피 이스라엘의 40년 광야 여정 동안 그들과 함께 계시겠다는 표시로 이동성막을 세우시고 구름이 그 무게를 담아 성막에 가득 채울 때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였다고 합니다. 이것을 가리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친히 임재(臨在)하여 그들과 함께 거주하시겠다는 뜻의 “쉐키나(히브리어로 ‘거주’ ‘dwelling’)의 영광”이라고 부릅니다. 마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주하시니,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은혜와 진실로 충만한 영광이라”(요 1:14)고 하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더 이상 예루살렘 성전만이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소지가 아니라 예루살렘 성읍 전체가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곳이 된다는 환상입니다(참조, 슥 14:20-21). 인간의 삶 전체 안에 좌정하시고 우리의 삶 전체를 다스리시겠다는 ‘평화의 왕’의 약속입니다. 이 약속 안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희망과 미래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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