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약속의 땅을 바라보며

 

******

 

대하(大河) 이스라엘 신앙사의 첫 책인 여호수아서는 꿈에도 그리던 약속의 땅으로 진입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고난과 불행, 훈육과 시련의 광야 시절을 뒤로하고 광야에서 태어난 출애굽 2세대들은 하나님의 약속에 그들의 미래를 걸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갑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 동시에 적대적 세력들이 버티고 있는 결코 만만치 않는 땅입니다. 척박한 광야에서 창조주이시며 구원자이신 여호와 하나님만을 신뢰하는 법을 배웠던 그들은 이제야 실제로 그 믿음의 진정성이 확인되는 시험대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철벽요새를 자랑하는 가나안의 일곱 부족들, 수많은 장애물과 난관들, 건너야할 강과 넘어야할 산들, 낯선 지형과 생활풍습,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내면의 염려들, 별로 가진 것이 없는 부족한 자원들, 가나안 토착종교의 유혹들, 계속되는 전투와 지쳐가는 사기, 내부적 갈등 등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약속을 약화시키기에 충분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여호수아서는 여호수아의 강력한 지도력과 율법에 대한 그의 충실한 헌신을 통해 이스라엘을 하나로 묶어 가나안 땅에 정착하는 과정을 상세하게 그려줍니다.

 

구약학자 월터 부르그만이 잘 말했듯이, 땅은 하나님의 선물인 동시에 약속이며 또한 도전이 될 것입니다. 여호수아서는 이 세 가지 주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제시하고 질문하고 응답을 요구합니다. 선물이면서도 쟁취해야할 대상이고, 약속이면서도 지금 여기에 와 있는 실체로 붙잡아야하고, 도전이기에 극복해야할 과제이기도 할 것입니다.

 

여호수아서는 우리의 신앙적 현실에 매우 적실성 있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온전히 정복했다고 하는 동시에 아직 남아 있는 땅도 있다고 말함으로써 여호수아서는 이미와 아직 사이의 긴장을 내려놓지 말라(참조, 4:1,11)는 경고의 말씀이 됩니다. 동시에 여호수아서는 전투에 참여하는 신앙공동체에게 격려와 위로를 주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구약성경의 기록이유를 말씀하시는 바울을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된 바는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 우리로 하여금 인내로 또는 성경의 위로로 소망을 가지게 함이니라.”(15:4)

 

나는 여호수아서가 우리시대의 이교주의와 같은 적대적 세력과 치열한 전투를 벌어야 하는 그리스도인 공동체에게 방향성 있는 전략을 제공해준다고 믿기에 기꺼이 여러분들을 여호수아 말씀 연구에 초청하는 바입니다.

 

류호준 목사

여호수아.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류호준 교수의 무지개성서교실이 http://www.rbc2020.kr 로 리뉴얼하여 이전합니다. 류호준 2020.08.24 4397
공지 "무재개 성서교실은 여러분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5] 류호준 2018.03.29 2928
789 사순절 묵상: “저는 괜찮은 죄인인데요?” file 류호준 2020.03.04 244
788 신앙 에세이: “길(道)의 사람들” file 류호준 2020.03.03 199
787 일상 에세이: “예배 취소” 류호준 2020.02.28 350
786 신학 에세이: “교회공동체와 전선(戰線)” 류호준 2020.02.26 212
785 오늘의 기도: “주님, 바다를 가르시고 풍랑을 잠재워 주소서” 류호준 2020.02.22 265
784 신문사 대담: “목회자는 성경 무시하고 교인은 성경에 무지… 이래서야” [4] 류호준 2020.02.14 291
783 신앙 에세이: “한결같이” file 류호준 2020.02.11 212
782 신학 에세이: “기억하고 기념하라!” 류호준 2020.02.07 372
» 신앙 에세이: “약속의 땅을 바라보며” file 류호준 2020.01.28 413
780 신앙 에세이: “오래전 어떤 조언” 류호준 2020.01.27 206
779 신앙 에세이: "함께 춤을 추실래요?" file 류호준 2020.01.24 350
778 클린조크: "뚜레쥬르" [1] 류호준 2020.01.12 794
777 클린조크: "나도 종말론 집회를 할까?" [1] 류호준 2020.01.08 262
776 신앙 에세이: “경이로운 하나님의 선택” [2] file 류호준 2020.01.04 269
775 신앙 에세이: "경쟁의 사각 링에 던져진 교회들" [1] 류호준 2019.12.16 634
774 대림절 이야기: “비극 속에 은혜의 빛줄기가” file 류호준 2019.12.10 397
773 신앙 글: “좁은 길” 류호준 2019.12.05 264
772 일상 에세이: "볼 배급" 류호준 2019.12.04 669
771 일상 에세이: “함께 살지 않아서…” 류호준 2019.11.25 198
770 신앙 에세이: “하나님의 평강과 생각거리” file 류호준 2019.11.25 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