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8 11:34
[99] 이사야 62:1-12
제목: 하나님의 열심
묵상 포인트: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이 잠잠하실 때는 언제입니까?
시편 121장을 사용하여 지은 복음성가가 있습니다. 조용히 불러 보십시오.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 너의 우편에 그늘 되시니 낮의 해와 밤의 달도 너를 해치 못하리.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 너의 환난을 면케 하시니 그가 너를 도우시리라. 너의 출입을 지키시리라. 눈을 들어 산을 보아라. 너의 도움 어디서 오나 천지 지으신 너를 만드신 여호와께 로다.”
하나님은 얼마나 피곤하실까? 창세 이래로 한 번도 마음 편안하게 쉴 수 없다니 말입니다. 마치 오래된 집을 소유한 어떤 주인과 같습니다. 전기 배선에 문제가 생깁니다. 수도관이 녹슬어 터집니다.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자랍니다. 동네 아이들이 집 담벼락에 낙서를 해댑니다. 세를 들어 사는 사람들을 밤낮으로 부부싸움을 합니다. 여기저기 큰 소리가 납니다. 아마 하나님도 그럴 것 같습니다. 그가 만들어 놓으신 피조세계에 하루도 끊이지 않고 문제가 발생합니다. 지구 곳곳에서 분쟁과 다툼과 전쟁이 끊이질 않습니다. 인재로 인해 공해가 해를 거듭할수록 심각해져 갑니다. 사회 안에는 불화, 질시, 대립, 갈등, 압제, 뇌물, 불의, 폭력 등이 판을 칩니다. 하나님이 하루라도 편히 쉬실 날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의 삶이 만방에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거침돌이 되었습니다. 등대노릇을 잘해서 세상 만민들이 등대 빛을 보고 영원한 항구이신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등대에는 불이 꺼진지 오래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삶 속에는 정의와 공의도, 진실과 인애도,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삶의 방식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가만 내버려 두셨습니다. 한번 갈 때까지 가보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이방 나라들에게 따끔한 손맛을 보여주라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상당히 오랫동안 이방민족들의 학대와 박해를 받았습니다. 오랫동안 고난의 풀무 속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깊은 뜻을 모른 채로 이방세력들은 득세한줄 알고 꺼덕거렸습니다. 하나님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한 없이 교만해졌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기들이 지은 잘못과 죄들은 생각지 않고 하나님이 섭섭했습니다. “우리를 잊고 계시다. 우리의 고통을 외면하신다.” 그래도 하나님은 가만히 계셨습니다. 침묵하신 것이지요. 그러나 때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시계의 알람이 작동한 셈입니다. 이제는 일어나 내 백성을 위해 다시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드신 것입니다. 그동안은 잠잠히 쉬고 있었지만, 이젠 내 백성을 위해 시온을 위해 일어나 부지런히 일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본문에서는 “잠잠하다”, “쉬다”, “잠잠하지 못하게 하다”, “쉬지 못하게 하다”는 문구가 특징적입니다. 하나님께서 팔을 걷어붙이시고 부지런히 일하실 때 비로소 우리 삶에는 생기와 활력과 회복과 구원이 도래할 겁니다.
| 기도 | 하나님, 우리를 위하여 일어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