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11]

“일석다조(一石多鳥)”


[본문]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죄가 율법 있기 전에도 세상에 있었으나 율법이 없었을 때에는 죄를 죄로 여기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나 아담으로부터 모세까지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까지도 사망이 왕 노릇 하였나니 아담은 오실 자의 모형이라. 그러나 이 은사는 그 범죄와 같지 아니하니 곧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었은즉 더욱 하나님의 은혜와 또한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은 선물은 많은 사람에게 넘쳤느니라. 또 이 선물은 범죄한 한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과 같지 아니하니 심판은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정죄에 이르렀으나 은사는 많은 범죄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에 이름이니라.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왕 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은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한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율법이 들어온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 노릇 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라. (개역개정, 로마서 5:12-21)

 

 

[요절]


“아담은 오실 자의 모형이라.” (롬 5:14)

“Adam is a pattern of the one to come.” (Romans 5:14) 



일석이조(一石二鳥)는 돌 하나로 두 마리의 새를 잡는다는 뜻입니다. 일석다조(一石多鳥)는? 돌 하나로 많은 새를 잡는다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이것이 가능할까요? 지금 살피려는 내용은 바로 이런 일에 관한 것입니다. 어떻게 한 사람의 죽음과 부활 때문에 우리 모두가 구원받을 수 있단 말입니까? 성경의 가르침은 이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대표자, 즉 많은 사람들을 대신하는 대표자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철저하게 개인주의화된 사회에 사는 현대인들에게는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을 대표한다는 것이 이상스럽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고대 사회에서는 자연스런 일이었습니다. 대표성을 잘 보여주는 용어가 ‘법인’(corporate personality)이란 단어일 것입니다. 어떤 단체가 법인(法人)으로 등록되었을 때 그 단체는 인격체인 사람처럼 책임과 의무를 다하게 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신학에서는 ‘대표성의 원리’(federalism)라고도 부릅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이런 대표성의 원리는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없어졌지만, 호주(戶主)제도나 세대주 개념이 이것을 반영하는 예입니다. 부모의 행동들이 가족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이에 해당합니다. 구약 성경을 보면, 왕들의 행동이나 결정들이 국가 전체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전쟁에서 왕이 잡히거나 죽게 되면 전쟁은 끝납니다. 왕은 국가를 대표하기 때문입니다. 현대에 들어와 대형 기업들은 몇몇 사람들에 의해 운영되는데 그들의 결정은 많은 주주들을 대신합니다. 이처럼 인류의 첫 조상인 아담의 행위들은 온 인류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 것입니다. 예수께서 행하신 일이 많은 사람들을 대표한 것이라는 사실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예가 아담입니다. 이것이 “아담은 오실 자의 모형”이라고 한 말의 뜻입니다.


아담은 죄의 원인이며 죄의 기원입니다. 그런데 바울의 말에 따르면, 죄는 아담이라는 문을 통하여 들어온 세력입니다.(12절) 아담은 이렇게 말했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나는 문입니다. 나를 통하여 흉측한 세력이 들어왔습니다.”


죄와 죽음은 아담을 통하여 들어와 모든 사람에게 펴졌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12절) 여기서 바울은 모든 사람들이 죄들을 지었기 때문에 그들이 죄인들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가 “모든 사람들이 죄를 지었다”고 말하는 뜻은, “아담이 죄를 지었을 때 모든 사람들이 죄를 지은 것이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즉 한 사람의 대표성의 행위를 통해, 아담은 모든 사람들을 대신해서 결정하고 행동한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아담 안에서 죄를 짓고 아담 안에서 죽은 것입니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을 대표하는 한 사람에 대한 완벽한 예시입니다.


아담은 “오실 자의 모형입니다.” 아담은 대문입니다. 이 문을 통해 죄와 죽음이 들어와 우리 모두를 파멸시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도 대문입니다. 이 문을 통해 은혜와 생명이 ‘그분 안에’ 있는 모든 자들 위에 부어집니다.


바울이 아담을 언급하는 이유는, 새로운 아담인 예수 그리스도의 결정적인 행위를 분명하게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 바울은 여기서 우리에게 대표성의 개념을 가르칩니다. 많은 사람의 운명이 한 사람의 행위에 의해 결정되었다는 사실을 확신시켜주기 위해서입니다. 우리의 구원의 유일한 근거는 예수님의 결정적인 행위들 안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에게 의롭다하심과 영원한 생명을 가져오는 것은 여러분과 내가 무엇을 하였는가에 따른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일에 의해 결정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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