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포구(浦口)로 돌아오던 날”

2017.11.25 14:13

류호준 조회 수:607

“포구(浦口)로 돌아오던 날”

- 류호준 -

 

집채만 한 파도가 삼킬 듯이 달려들었습니다.

심한 풍랑으로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눈길이 닿는 끝에 사라지지 않는 수평선만 있었습니다.

오고가는 친구 배 없는 망망대해에 떠 있었습니다.

 

그리움에 사무쳐 하늘보고 엉엉 울었습니다.

집 떠난 지 너무 오래되었습니다.

짭조름한 바닷바람에 마음마저 슬프게 익었습니다.

흔하디흔했던 갈매기 흔적조차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오랜 항해 끝에 이제 집으로 돌아갑니다.

기다리던 식구들, 반겨줄 친구들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저만치 등대가 보입니다. 달빛도 얼어붙은 깊은 밤입니다.

등대지기는 외로운 귀항(歸航) 길을 흐느끼듯 비춥니다.

차디찬 어둠을 가로질러 길을 밝혀줍니다.

 

마침내... 마침내...

포구(浦口)로의 귀항이었습니다.

그립던 어머니의 따스한 품안에 안겼습니다.

고마울 뿐입니다.

 

[아래 도안은 고양시 덕양구 삼송역 근처에 있는 크리스천 카페의 상표입니다]

커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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