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1 16:24
[106] 이사야 66:15-24
제목: 이사야서를 끝내면서
묵상 포인트: 하나님은 끝내주시는 분이십니다.
길고긴 이사야서 여정의 끝자락입니다. 유다와 예루살렘에 이루어질 하나님의 심판과 회복이라는 날줄과 씨줄로 엮어진 이야기의 끝부분에 도달했습니다. 그들은 주인도 알아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백성들이었고 배은망덕한 몹쓸 자식이었고 머리에서 발끝까지 얻어맞고도 정신을 못 차린 탕아들이었습니다. 종교제의에 몰입하면서도 정작 그들이 예배하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무엇을 원하시는 지에는 별반 관심이 없었습니다. 거리에는 폭력과 압제와 불의로 가득했으며 공평과 정의는 희귀종이었습니다. 높아가는 교회당 종탑과 함께 약자의 억울함과 가진 자의 폭력성은 쌍곡선을 이루며 치솟았습니다. 하나님 한분으로 만족한다면서도 마음과 집 안에는 수많은 우상들로 가득했습니다. 물론 ‘건강과 번영의 복음’이라는 종교적 아이템은 언제나 불티나게 팔려나갔습니다. 국가적 난관이 닥치면 왕은 언제나 이곳저곳 귀동냥과 눈치를 보았으며,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합니다.”는 고백은 주일아침에 드리는 주문에 불과 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던 주인은 야생 포도가 열리는 것을 보고 너무 실망했습니다. 참다못한 주인은 이방나라들을 불러들여 따끔하게 자기 백성을 손보라고 허락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방민족의 화덕 속에서 연단을 받았습니다. 이역만리 타지로 사로잡혀 무기수로서 수형생활을 하였습니다. 물론 열강 세력들을 안하무인처럼 무지막지하게 하나님의 백성들을 다루었습니다. 그들 역시 점차로 교만하여졌습니다. 하나님마저 무시하게 되었습니다. 그들 역시 보응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불쌍한 이스라엘에게 회복된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주며 그들의 소명을 새롭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이끄시는 새 세상에 대한 그림이었습니다. 정의와 공의로 다스려지는 세상, 에덴동산의 재현과 같은 세상의 도래였습니다. 하나님의 가르침으로 인도함을 받게 되는 세상, 세상 모든 민족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산으로 모여드는 때를 감동적인 필치로 그려주셨습니다. 바벨론 감옥에 갇혀 있던 포로 민들에게 ‘석방과 귀향’이라는 복음을 선포하시고 연약해진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와 백성을 결코 잊히지 않는다는 사실, 결로 그들을 버리지 않는다는 사실, 어리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서 그들을 친히 품고 안고 업고 가시겠다는 사실을 알리신 것입니다. 다시는 다른 신들이나 우상들에 눈을 주지 말고 나만을 따르라는 권고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백성들은 자신들의 소명을 새롭게 인식해야 합니다. 그들을 통해 세상 모든 민족과 나라와 방언과 종족들이 그들의 인도함을 받아 여호와의 성산 시온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사실 말입니다. 등대 노릇을, 북극성 노릇을 제대로 해야 합니다. 그 때 어둠 가운데 방황하던 땅 끝 나라들까지도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돌아올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을 새 하늘과 새 땅이 항상 있는 것 같이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 역시 하나님 앞에서 영원히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세상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사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 기도 | 하나님, 우리로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소망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