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큐티를 위한 스가랴서 해설 (10)

2009.11.03 18:09

류호준 조회 수:7036

큐티를 위한 스가랴서 해설 (10)




6:9-15

9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10 사로잡힌 자 가운데 바벨론에서부터 돌아온 헬대와 도비야와 여다야가 스바냐의 아들 요시아의 집에 들어갔나니 너는 이 날에 그 집에 들어가서 그들에게서 받되 11 은과 금을 받아 면류관을 만들어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머리에 씌우고 12 말하여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싹이라 이름하는 사람이 자기 곳에서 돋아나서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리라 13 그가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고 영광도 얻고 그 자리에 앉아서 다스릴 것이요 또 제사장이 자기 자리에 있으리니 이 둘 사이에 평화의 의논이 있으리라 하셨다 하고 14 그 면류관은 헬렘과 도비야와 여다야와 스바냐의 아들 헨을 기념하기 위하여 여호와의 전 안에 두라 하시니라 15 먼 데 사람들이 와서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리니 만군의 여호와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신 줄을 너희가 알리라 너희가 만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진대 이같이 되리라



지금까지 스가랴 선지자가 하루 밤 사이에 스릴 있게 본 여덟 가지 환상을 우리도 숨차게 살펴보았습니다. 뒤돌아보면 여덟 가지 환상들 중 가운데 두 가지 환상이 핵심적인 환상임을 알게 됩니다. 네 번째와 다섯 번째 환상은 대제사장과 다윗 왕권에 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종교와 정치는 한 국가의 두 축입니다. 마치 우리 그리스도인들에 삶도 신앙생활과 일상생활로 구성되어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모두 다 하나님의 다스림 가운데 있는 두 개의 영역입니다. 혹시 잘못 생각하여 신앙은 하나님과 관계있고 일상은 우리 자신에게 속해 있다고 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달리 말해 십계명의 전반부는 하나님과 관계있는 것이고, 후반부는 우리 인간의 윤리도덕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이분법은 정당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한 공동체에게 성전 건축이라는 중대한 일이 놓여 있었습니다. 단순히 건물을 짓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성전 건축에 대한 관심 집중은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에 대한 갈망과 신앙을 표현한다는 말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스가랴 당시에 성전 건축은 중대한 신앙적 문제였습니다. 마치 우리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진정한 성전이신 그리스도를 삶 속에 모시고 그분을 중심으로 살아야하겠다는 결심과 각오가 있어야하는 것과 같습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은 스가랴에게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대관식을 거행하라고 명하십니다. 여기서 대관식은 대제사장의 임직식과는 다른 예식입니다. 대제사장을 왕으로 삼아 왕좌에 오르게 하는 대관식입니다. 대관식을 치루기 위해 먼저 왕관(면류관)이 필요했습니다. 스가랴는 의미심장한 이름을 지닌 네 명에게 가서 은과 금을 모읍니다. ‘건장하다’는 뜻의 헬대와 ‘건강하다’는 뜻의 동일한 인물인 헬렘, ‘하나님의 선하심’을 뜻하는 도비야, ‘하나님은 아신다’는 뜻의 여다야와 ‘하나님이 후원하신다’는 뜻의 요시아는 ‘은혜로운 사람’이라는 뜻의 헨과 동일 인물입니다. 아마 요시아가 재정을 담당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스가랴는 그 집에 가서 면류관을 만들기에 충분한 금과 은을 가지고 옵니다. 면류관을 만들어 대 제사장 여호수아의 머리에 씌워줍니다. 정치와 종교가 한 사람 안에 통일됩니다. 여호수아는 명실공(名實共)히 다윗의 계열에 따른 이스라엘의 진정한 통치자며 동시에 아론 계열의 적통(嫡統)적 대제사장이라는 말입니다.

왜 하나님은 스가랴에게 이런 명령을 주셨을까? 하나님은 장차 세워질 하나님의 나라를 자기가 지정하신 인물, 즉 그가 향유를 부어 세우시는 메시아를 통해 다스리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 왕권은 대제사장 여호수아 개인에게 약속될 성질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메시아를 통해 인간의 모든 영역들을 하나로 통일하실 것이며, 그분만이 이스라엘 백성의 삶 전체를 다스리는 유일한 왕이요 제사장으로 삼겠다는 것입니다. 그분 안에서 진정한 제정일치(祭政一致)가 이루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나라를 지금 하나님께서 스가랴에게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스가랴뿐 아니라 오늘을 사는 하나님의 교회와 그 백성들에게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스가랴를 통해 낙심하고 무관심하고 꿈도 없이 살고 있는 당대의 사람들에게 보여주시는 환상입니다. 그리고 그런 하나님의 열정은 지금의 크리스천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대관식을 통해 왕좌에 오르신 여호수아(예수)를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그분이야 말로 새로운 나라를 이끌어 가실 참된 왕이시며 대제사장이시기 때문입니다. 한 분 안에 있는 두 가지 사역(왕직과 대제사장직)이 무순이나 마찰 없이 평화롭게 이루어진다면, 우리의 삶 역시 분열 없이 온전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런 온전함은 오직 우리의 영원하신 왕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할 것입니다. 그분을 바라보십시오. 그분의 은혜로운 다스림에 당신의 삶을 맡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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