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16]

“성령에 이끌리는 삶”

 

[본문]

 

 

1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2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3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4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 5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6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7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8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 9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10 또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시면 몸은 죄로 말미암아 죽은 것이나 영은 의로 말미암아 살아 있는 것이니라. 11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 (개역개정, 로마서 7:14-25)

 

[요절]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 (롬 8:3-4)

 

“For what the law was powerless to do in that it was weakened by the sinful nature, God did by sending his own Son in the likeness of sinful man to be a sin offering. And so he condemned sin in sinful man, in order that the righteous requirements of the law might be fully met in us, who do not live according to the sinful nature but according to the Spirit.” (Romans 8:3-4)

 

 

 

율법은 우리에게 무엇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우리 자신이나 되는 것처럼 지극하게 사랑하라고 요구하십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입니다. 그런데 비극적인 현실은 우리가 이런 율법의 요구를 지키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요구가 너무도 좋고 마땅해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의지는 있는데 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마치 날개가 부러진 새처럼, 창공을 향해 높이 날고 싶은 의지는 있는데 실제로는 날 수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옳은 것을 안다고 해서 옳은 것을 행하는 것으로 나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당에 ‘황금률’을 써 붙여놓았다고 해서 사람들이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속도로변 대형광고판에 요한복음 3장 16절을 광고했다고 해서 대한민국이 변화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것이 "하나님의 율법은 우리의 죄된 성품에 의해 약해진다"(3절)는 뜻입니다. 우리의 죄된 성품이 하나님의 율법을 맥없이 약하게 만든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노력하고 애쓴다 하더라도 우리는 하나님의 뜻(율법)들을 실행에 옮길 수 없습니다. 우리 안에 유전인자처럼 박혀 있는 '죄된 성향'(sinful nature)때문입니다. 우리는 날개 부러진 새들입니다. 죽은 닭들입니다. 우리 안에는 어떤 선함(goodness)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선함을 향한 능력이 있을리 만무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들에게는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됩니다. 그들에게 두 가지 엄청난 혜택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첫째, 그들에게는 정죄함이 없습니다. 죄도(롬 6장), 율법(롬 7장)도 그들을 정죄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그들 대신에 그들의 죄책을 짊어지셨기 때문입니다. 둘째,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들은 그들이 할 수 없었던 것들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받습니다. 율법의 요구사항들이 그들 안에서 성취된 것입니다. 그들은 그들이 마땅히 해야 하는 사랑, 즉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달리 말해,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으면, 우리는 그분의 죽으심과 부활에 참예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례의 본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그분의 죽으심과 부활에 동참하는 것이 세례입니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 우리에게 일어난 일은, 예수님의 죽으심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가 지은 죄들에 대해 우리를 정죄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육체 안에서 죄에게 형벌을 내린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일은 이미 오래 전에 일어났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들에게는 더 이상 정죄함이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두 번 우리를 심판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단 한 번에 다 끝내셨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혜택은 첫 번째 혜택만큼 동일하게 중요합니다. 우리가 누리게 되는 두 번째 혜택은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을 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능력을 우리에게 가져 오시는 분이 성령입니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우리는 더 이상 “죄된 성품에 따라 살지 아니하고 성령에 이끌려 사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는 존재의 변화를 갖게 되었습니다. ‘죄된 성품’으로 사는 존재에서 ‘성령’에 이끌려 사는 존재로 전환된 것입니다. 처음에 우리는 인간적 힘만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이 힘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일에 아무런 쓸모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힘을 갖게 되었습니다. 성령이 바로 하나님의 힘입니다. 성령에 흠뻑 젖어 사는 삶, 성령이 이끄는 데로 사는 삶, 성령에 취해서 사는 삶, 성령에 물먹은 삶이 이런 삶입니다. 제가 즐겨 부르는 찬송 가운데 이런 후렴구가 있습니다. 함께 흥얼거려 보시지요!

 

      “성령이 계시네. 할렐루야! 함께 하시네.

       좁은 길을 걸으며 밤낮 기뻐하는 것

       주의 영이 함께 함이라.” (191장)

 

평탄하고 넓은 길이 아니라 좁은 길, 십자가의 길을 걸으면서도 기뻐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나님의 임재와 현존을 느끼는 ‘대낮’ 뿐 아니라, 하나님의 부재와 침묵의 추운 겨울 같은 영혼의 ‘밤’에도 기뻐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답은 분명합니다. 주님의 영,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우리를 이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이라는 새로운 현실 속에서 걸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실행해야하고 또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의 최선의 노력들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믿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는 믿음 말입니다. 주님께서 운전석에 앉도록 하십시오. 그분이 우리의 유일한 항해사요, 조종사요, 안내자입니다. 그분의 손에 당신의 모든 것을 맡기십시오. 이것이 진정으로 ‘내려놓음’의 삶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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