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1 00:22
오늘 시편 8편을 배우는 시간에 교수님께서 불러주시던 starry starry night...반 카페에 올리고 여기에도 퍼왔습니다.
빈센트(Vincent), 돈 매클린이 고호의 그림 '별이 빛나는 밤' 을 보며 만든 노래
곡 자체도 아름답지만 가사를 음미하면 할수록 절절한
빈센트 반 고흐의 애절한 삶이 아프도록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끝도 없이 이어질 무관심을 뒤로 한채
세상을 등진 빈센트를 추모하며 수많은 또다른 빈센트들에게 희망을....
스태리 스태리 나이트(starry starry night),....
감미로운 기타 선율로 시작하는 노래의 첫 소절부터 로맨틱한 분위기가 흐릅니다.
이 노래는 지독한 가난과 거듭된 실연의 상처 등의 불행 속에서
인간실존을 고뇌하며 치열한 삶을 살았던 불멸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호를 추모하기 위해 고호의 그림 '별이 빛나는 밤(1889)' 을 보고
1972년 미국의 가수이자 싱어송 롸이터인 돈 매클린이 만든 곡 입니다.
돈 매클린은 1945년 뉴욕주 남동쪽 뉴로셀에서 태어났습니다.
존 매클린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버디 홀리(Buddy Holly)를 알아야 합니다.
버디 홀리는 미국의 유명한 가수 겸 작곡가로 롸큰롤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수로 시작한 지 불과 몇 년 만인 1959년 같이 순회공연을 하던 리치 밸런스(Ritchie Valens),
빅 버퍼(Big Bopper)와 함께 비행기사고로 23세의 젊은 나이로 숨지게 됩니다.
버디 홀리에 깊이 심취해 있던 돈 매클린은 이 사건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습니다.
그는 비행기 추락사고가 있고 난 지 10 여년이 지난 1972년에 발표한 음반이자
노래 제목인(아메리칸 파이 : American Pie)에서 버디 홀리가 죽은 1959년 2월 3일을
‘음악이 사라진 날'( The Day the Music Died)이라고 노래하였습니다.
빈센트는 바로 이 음반에 실려있는 곡 중 하나입니다.
고호가 '별이 빛나는 밤' 을 그린 것은 죽기 1년 전인 1889년 6월 무렵
고갱과의 불화로 귀를 자르는 자해사건이 있고 난 뒤 프랑스 생 레미 정신병원에서였습니다.
당시 고호는 동생 테오에게 편지로
"나는 별을 보면 항상 꿈을 꾼단다. 왜 우리는 별에 더 가까이 갈 수 없을까?"
"살아서는 별들에 가까이 갈 수 없다."
"살아있는 동안에는 별에 갈 수 없으므로 죽음이 우리를 별까지 데려다주는 수단이다."
이라고 썼습니다.
아래 그림 왼쪽의 사이프러스 나무는 지중해 문명권의 묘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슬픔과 불멸을 상징하는 나무라고 합니다.
외롭고 가난한 영혼을 가진 고호는
이 사이프러스를 타고 올라가 별에 가고 싶어 하였고
죽음이 그를 별로 인도하여 스스로 별이 된 것이 아닐까요?
돈 매클린도 빈센트의 노래 가사에 "또한 당신의 영혼이 얼마나 아팠는지,
또한 그들로부터 얼마나 자유를 갈망했는지" 라고 고호를 위로하고 있습니다.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청소년 시절, 자기가 좋아하던 가수의 갑작스런 사망에 충격을 받은
돈 매클린의 빛나고 온기있는 감성이 고호의 영혼를 위로하고 광속으로 빨라지고
분주한 세상의 변화에 지친 우리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사의 내용과 흘러가는 그림이 절묘하게 일치하는것을 느낄 수 있고
돈 매클린의 음색은 다른 가수 목소리에서 느낄 수 없는 애절함과 청아함이 있고
마치, 지극히 친했던 친구에게 하는 이야기의 한 대목 같습니다.
하지만 난 당신에게 말할 수 있었어요...
이 세상은 당신처럼 아름다운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Starry, starry night Paint your palette blue and gray
별이 찬란한 밤, 파란색과 회색을 팔레트에 그려요
Look out on a summer's day
여름날 밖을 내다 보세요
With eyes that know the darkness in my soul
내 영혼의 어둠을 이해하는 눈으로
Shadows on the hills. Sketch the trees and the daffodils
언덕 위의 그림자들. 나무와 수선화를 스케치해요
Catch the breeze and the winter chills
눈처럼 새하얀 천 바닥에
In colors on the snowy linen land
미풍과 겨울의 한기를 색채로 표현하세요
Now I understand
이제는 알 수 있어요
What you tried to say to me,
당신이 내게 하려 했건 말이 무엇이었는지를
And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
온전한 영혼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고통받았는지를
And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그들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얼마나 애를 썼는지를
They would not listen, they did not know how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았어요. 방법도 몰랐고요
Perhaps they'll listen now.
지금에서는 들으려 할지는 모르겠지만
Starry, starry night
별이 촘촘한 밤이에요
Flaming flowers that brightly blaze
불꽃처럼 밝게 타오르는 꽃들
Swirling clouds in violet haze
보랏빛 안개 속에 소용돌이 치는 구름들
Reflect in Vincent's eyes of china blue
빈센트의 녹청의 푸른 눈에 어리네요
Colors changing hue
색조를 바꾸는 물감
Morning fields of amber grain,
황갈색 곡식의 아침 들판
Weathered faces lined in pain
고통으로 지친 얼굴들은
Are soothed beneath the artist's loving hand
화가의 사랑스런 손길로 위로 받죠
For they could not love you
허나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죠
But still, your love was true
하지만 당신의 사랑은 진실했어요
And when no hope was left inside
내면에 아무런 희망도 남지 않은
On that starry, starry night
별빛이 촘촘했던 그날 밤
You took your life as lovers often do
연인들이 늘 그러듯이 당신은 삶을 버렸죠
But I could've told you, Vincent
하지만 난 당신에게 말할 수 있었어요
This world was never meant For one as beautiful as you
이 세상은 당신처럼 아름다운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Starry, starry night
별빛이 찬란한 밤이에요
Portraits hung in empty halls
빈 방에 걸린 초상화들
Frameless heads on nameless walls
이름 모를 벽에 걸린 액자 없는 얼굴들
With eyes that watch the world and can't forget
세상을 바라보는 그 두 눈을 잊지 못하네요
Like the strangers that you've met The ragged men in ragged clothes
당신이 만났던 누더기 차람의 남루한 사람들처럼요
The silver thorn, a bloody rose
새빨간 장미의 은빛 가시
Lie crushed and broken on the virgin snow
순결한 눈 위에서 거짓은 부서져 버리죠
Now I think I know
이제는 알 것 같아요
What you tried to say to me
내게 하려 했던 말들을
And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
온전한 영혼을 위한 고통과
And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그들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들인 노력을
They would not listen, they're not listening still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았죠, 아직도 들으려 하지 않아요
Perhaps they never will
앞으로도 들으려 하지 않을 거에요
2011.10.31 19:12
2011.11.23 15:28
이 노래가 저를 잠시 30여년 전 고등학교 추억의 교실로 인도하네요. 감수성이 가장 풍부했던 그 시절, 미술 시간에 선생님께서 들려 주셨던 이 노래를 들으며, 잘 알지도 못했던 고흐에 대해 얼마나 애잔한 마음을 가졌던지... 그 시간이 생생하네요. 무려 30여년이 지났는데도. 이 노래를 들려 주셨던 총각 미술 선생님은 지금은 많이 늙으셨겠죠.
"무명의 스타는 없다" 셨던 교수님의 강의시간도 오버랩 되면서... 추억이 한겹 한겹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교수님과 함께 했던 점심도 제 인생의 추억의 한 겹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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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들을 위한 멋진 곡입니다. 특별히 밤마다 하늘 액자에 별들을 각자의 이름을 불러 걸어놓으시는 하나님의 손을 기억하면서..... "세상에는 무명의 스타는 없지요!"